"조정 대중화 가능합니다"..'CEO 출신 후보' 이숭노의 도전

정형근 기자, 김한림 기자, 박대현 기자 2022. 8. 1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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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는 오는 17일 제17대 대한조정협회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을 인터뷰한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국내외 조정계 현안과 대안을 듣고, 종목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질의해 '한국 조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숙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조정 대중화를 이뤄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단순히 '강에서 하는 배들의 경쟁'이란 인식을 넘어 조정의 재미와 디테일을 두루 알려 대중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조정협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기호 2번 이숭노(51) 후보는 지난 13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유도를 했다. 체육인 출신으로 지금껏 느끼고 경험한 모든 걸 조정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부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 선거에 도전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조정인 바로 옆에서 같이 듣고 고민하는 수장이 되고 싶다. 조정인과 함께 나아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약은 총 14개다. 2025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 뉴질랜드조정협회와 파트너십 체결, 대표팀·유소년 지도자 해외연수, 코스탈 로잉(해양 조정) 대회 개최와 훈련장 설치 등을 약속했다.

'조정인의 밤'을 기획하고 17개 시도 임원진과 워크숍 개설 등 현장과 스킨십도 공약했다. 대외적으로는 종목 인지도 제고, 대내적으로는 경기력 향상과 소통을 열쇳말로 삼았다.

"대표 공약은 2가지다. 첫째는 대중화다. 그간 조정은 비인기 종목으로 소외감이 컸다. 마케팅 전략을 새로 수립해 대중이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조정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 설명했다.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필요하다. 인플루언서와 유튜버, 셀러브리티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이들이 직접 조정을 배우고 피드백함으로써 대중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조정이 지닌 유산소 운동 효과와 친환경적 매력, 자연과 공존 가능한 묘미 등을 부각시킬 생각이다. 훌륭한 마케팅 툴이 될 확률이 높다."

"둘째는 내부 쇄신 영역인데 열악한 환경에 놓인 조정인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협회가 주축이 돼 복지 등 실질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 덧붙였다.

▲ 제17대 대한조정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숭노 후보는 '조정 대중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 성수동, 김한림 기자

이 후보는 현역 기업인이다. 글로벌 주류 수입사를 10년 넘게 운영 중이다. 동시에 컨설턴트로도 활동한다. 최근 서울시 자문에 응해 사업성과 공공성을 묶어 고민하는 시정(市政)까지 경험했다. 대외 흐름과 단체 상황을 읽고 혁신하는 데 익숙하다.

기업인 출신 후보가 갖는 강점은 이 후보 역시 갖고 있다. 올해 기부금 1억, 2023년 이후에는 3억 이상의 기부금 출연을 공약했다.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선수에게는 포상금 1억을 지급한다.

"조정의 매력은 무수하다. '어떻게'에 초점을 맞추면 종목 대중화는 예상보다 (훨씬) 수월히 진행될 수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데 서핑을 즐기는 젊은 인구가 상당히 많다. 이들을 공략해 조정으로 유입을 이뤄 낼 수 있다면 종목의 활기가 달라질 것이다. 이밖에도 많은 안을 강구하고 있다. 2008년 한강 세빛섬 운영안을 기획한 바 있다. (현재도) 다른 기업체와 협업해 한강 사업을 준비중이다. 1년 뒤에는 지금보다 좀더 '대중 속으로 들어가 있는' 조정을 자신한다."

세계 조정계 화두는 코스탈 로잉이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 후보는 활성안을 내놓으며 "한국은 코스탈 로잉 최적지다. 동해와 서해, 남해 파도가 다 다르다. 서로 다른 환경은 (코스탈 로잉 부흥에) 알맞다"면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해양 조정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투자 플랫폼을 새로 만들어 종목의 선진화·대중화 작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가 지닌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17번째 협회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가 한국 조정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협회장 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보다 중요성이 크다. 조정인 여러분께서 기호 2번 이숭노를 믿어 주셨으면 한다. 나와 함께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다면 한국 조정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조정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성수동, 박대현 정형근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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