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與 차기 당권 경쟁..'전대 시기' 신경전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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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당권 도전에 모호한 태도를 보여온 안 의원은 최근 사실상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히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당 안팎 현안에 대한 메시지도 꾸준히 내면서 자신이 차기 당권 주자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던 나 전 의원 역시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분위기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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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임박하고 차기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다. 기존 당권 주자로 분류되던 안철수·김기현 의원이 차기 당권 행보를 서두르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참전 의사를 밝히면서 분위기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당권 도전에 모호한 태도를 보여온 안 의원은 최근 사실상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히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민·당·정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중도와 보수가 통합해 실용적인 정당으로 거듭나고 사회적 약자를 품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대중정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그런 일을 하는 데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자신이 주도하는 당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를 통해 의원들과 탄탄한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당 안팎 현안에 대한 메시지도 꾸준히 내면서 자신이 차기 당권 주자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기도 하다. 김 의원은 전날(14일) 페이스북에서 여권을 작심 비판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나무를 보기 전 숲을 보라" "역지사지" 등 맹공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재명 의원을 향한 비판도 이어가며 체급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던 나 전 의원 역시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분위기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까지는 (전대 출마를) 적극적으로 고민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부터는 고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동작을 당협위원장인 그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서울 사당동 침수 피해 복구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각 주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전임 원내대표로서 당내 확고한 기반을 지녔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한 김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선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CBS라디오에서 "대통령 임기 초반에 비대위 구성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며 "심각한 상황을 조기에 해소해 정상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반면 대중적 인지도를 갖췄지만 당내 기반이 부족한 안 의원은 전대 시기를 늦출수록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유리할 것이란 해석이 많다. 그는 지난 1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정기국회 제대로 잘 치르고 그걸 통해서 국민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지겠다는 확신을 국민들께 심어주고, 전당대회는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YTN라디오에서 "국정감사 기간을 피해서 빨리하자는 게 몇 분의 생각이신 것 같고 주 위원장은 정기국회를 다 끝내고 하자고 얘기하신다. 그 중간에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조기 전대론에 힘을 보탰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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