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숙' 인테리어 시장 뛰어든 건설업계, "소비자와 신뢰 쌓는다"

김서온 입력 2022. 8.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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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건설업계 첫 주거 데이터 기반 인테리어·점검·보수 서비스 출시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등 집 꾸미기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형 건설사와 프롭테크 업체들이 인테리어 업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2조5천억원 규모의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집 꾸미기)' 시장이 오는 2023년에는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올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44.5% 증가한 6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자연스레 길어지면서 수요가 폭증, 인테리어 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

주먹구구식으로 소비자의 피해가 컸던 인테리어 시장에 전문성을 갖춘 건설사와 프롭테크 업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특히,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의 경우 무면허 사업자들이 많고, 계약 내용과 책임 소재가 불투명한 경우가 있어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었다. 최근 제도권 내에 있는 건설사와 전문성이 확인된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 같은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372소비자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접수된 인테리어 관련 피해상담 건수는 1만5천470건으로 월평균 450건에 달한다. 한국소비자원을 통한 피해구제 신청도 연간 400건 이상으로, 꾸준히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계약문화 미성숙, 가격 위주 업체 선정 등으로 인테리어 시장은 무면허 사업자가 시장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제도권 내 건설업자의 경우 계약이행과 하자 발생 시 제3의 보증기관 등으로부터 피해구제가 가능하지만, 무면허 인테리어 사업자의 경우 별도로 보증서 발급 여건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수요에 맞춰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믿고 공사를 맡길 수 있는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전문성을 갖춘 프롭테크 업체들까지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테리어·리모델링 사업은 주택건설사업보다는 규모가 작아 중소업체들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최근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대형업체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GS건설은 인테리어를 포함해 주택의 기능과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회사 '하임랩(HEIMLAB)‘을 설립하고, 올해 서울 강남구에서부터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주거 데이터 기반 아파트 점검·보수 서비스다.

집 주소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한 번에 예상 견적 확인, 서비스 신청, 결제가 가능하다. 서비스 진행 과정도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임랩은 아파트를 구매했지만 하자 보수 기간이 끝난 아파트 중 주거환경 관리가 필요한 고객들을 상대로 체계화된 점검과 유지 관리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연내 하임랩 점검·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한 주택 기능 향상 시공 서비스인 '하임랩 솔루션'과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공간별 효율을 높인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 '하임랩 리모델링'도 출시할 예정이다.

프롭테크 업계에서도 전문 특화 기술을 기반으로 내공을 쌓아온 업체가 시공과정에서의 불합리함을 줄이고, 소비자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기업 어반베이스는 올해 3D 인테리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테리어 시공서비스 '어반베이스 플랜'을 선보였다. 어반베이스가 상상 속의 공간을 가상에서 꾸밀 수 있도록 돕는다면, 어반베이스 플랜은 가상의 공간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건축부터 인테리어, 스타일링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접근해 고객은 인테리어 상담 시 3D 시뮬레이션으로 완성될 공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산업은 노동·자재투입 중심의 산업이나, 향후 표준화, 고급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파트 위주의 주거문화로 표준화, 고급화가 용이하며, 대량생산으로 규모의 경제 추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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