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의 편지] 대통령 취임 100일, 이제 18분의 1 지났다

차형석 편집국장 입력 2022. 8. 1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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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7일이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이다.

윤 대통령의 임기는 5월10일부터 2027년 5월9일까지다.

국민들의 평가는? 취임 첫 주인 5월1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52%, '잘못하고 있다' 37%였는데, 가장 최근인 8월5일 발표에서는 '잘하고 있다' 24%, '잘못하고 있다' 66%로 역전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를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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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9일 오전 폭우로 침수된 서울 지하철 동작역 9호선 출입구에 역사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흥구

8월17일이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이다. 윤 대통령의 임기는 5월10일부터 2027년 5월9일까지다. 100일이면 대략 18분의 1이 지나는 시점이다.

그간 사건·사고가 많았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 전에 사퇴했고, 정호영·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6월1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2명 당선(민주당은 5명)으로 승리했는데, 어느새 이준석 당대표가 ‘아웃’되고, 권성동 직무대행도 ‘내부총질’ 문자로 사퇴한 상황이 되었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도 이어졌다. 또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5세 초등학교 입학’ 건으로 사퇴했다. 국민들의 평가는? 취임 첫 주인 5월1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52%, ‘잘못하고 있다’ 37%였는데, 가장 최근인 8월5일 발표에서는 ‘잘하고 있다’ 24%, ‘잘못하고 있다’ 66%로 역전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를 개방했다. 임기 시작 전부터 집무실 이전 논란으로 진을 뺐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3월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국민 안전이 걸려 있는 위급한 상황이면 단 1분 1초라도 공백이 생겨선 안 된다. 대통령이 퇴근하면 서초동 자택에 (이동용 지휘소인) ‘국가지도통신차량’을 24시간 운영할 것이다.” “국가지도통신차량에는 특히 재난안전 통신망이 잘 갖춰져 있다. 산불 등으로 국민 안전이 위태로우면 영상이 실시간 전송되고, 관련 장관한테 지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때 설명대로라면 퇴근길에 근처 아파트 침수를 목격했다는 대통령은 왜 그 국가지도통신차량으로 향하지 않았을까? 청와대에 머물렀다면 떠올리지 않았을 물음이다.

수도권 수해 취재로 기자들이 바빴다. 계획된 지면을 갈아엎었다. 사진기자 전원이 수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다른 기사 아이템을 다루던 변진경·나경희 기자는 ‘수해 관련’ 취재로 전환했다. 나경희 기자의 기사를 읽고서, 이 ‘수해 비극’ 앞에서 뭐라고 해야 할지, 할 말을 잃었다.

8월17일 수요일에는 문상현 기자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지난 6월 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선 후보(국민의힘) 측에서 〈시사IN〉을 검찰에 고발한 건이다. 법원 판결문에 근거해 기사를 썼고, 당사자의 반론까지 담은 기사인데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취임 100일, 문상현 기자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수첩에 적었다.

차형석 편집국장 ch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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