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세 시대] O자로 휜 다리 곧게 '쭉'.."걸음걸이가 달라졌어요"

이문수 2022. 8. 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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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에 사는 김정숙씨(65)는 약 9920㎡(3000평) 규모로 농사를 지으며 자식들을 모두 키워냈다.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다른 사람의 손을 쓰지 않고 고된 농사일을 모두 도맡아 하다보니 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

오랫동안 꾹 참아오다 결국 뒤늦게 병원을 찾은 김씨는 "무릎 관절 사이 연골이 모두 닳았고 다리의 변형까지 찾아와 수술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김씨 사례처럼 심한 무릎 통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이를 참아내며 농사일을 놓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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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병원·농민신문 공동기획] 건강 백세 시대 (12) 무릎 인공관절 수술받은 김정숙씨 
무릎통증 참아오다 연골 모두 닳아
엑스레이서 뼈 맞닿은 모습 보이면
인공 관절·연골 삽입 수술 고려해야
무릎 구부리는 운동 꾸준하게 진행
2~4주 재활치료…일상복귀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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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에 사는 김정숙씨(65)는 약 9920㎡(3000평) 규모로 농사를 지으며 자식들을 모두 키워냈다.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다른 사람의 손을 쓰지 않고 고된 농사일을 모두 도맡아 하다보니 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 특히 일을 마치고 저녁에 몰려오는 무릎 통증은 큰 고민거리였다. 오랫동안 꾹 참아오다 결국 뒤늦게 병원을 찾은 김씨는 “무릎 관절 사이 연골이 모두 닳았고 다리의 변형까지 찾아와 수술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김씨 사례처럼 심한 무릎 통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이를 참아내며 농사일을 놓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수술을 받고 싶긴 한데 회복 기간이 길어져 농사일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찾아오는 무릎 통증은 자연스레 치유되기는 거의 불가능해 적극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고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60대 이후 찾아오는 무릎 통증 원인은 퇴행성 관절염이 대다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김씨처럼 무릎 관절염 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104만6655명으로 10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50대를 지나면서 신체는 전반적으로 퇴행성 변화를 겪는데 무릎 관절도 예외는 아니다.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은 뼈가 직접 마찰하는 것을 막아주는 자동차 바퀴 타이어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연골은 소모적인 성격이 짙어 시간이 지날수록 닳기 마련이다. 게다가 평소 쭈그려 앉는 자세와 같이 무릎에 무리가 가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면 연골의 퇴행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무릎 쪽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정해진다. 수술 치료는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때 쓸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다.

먼저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통증이 사라진다면 관절염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 시기 가벼운 걷기나 수영과 같은 운동, 약물 치료 등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증상 초기에 충분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지고 무릎이 자주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 사이 연골이 많이 닳아서 생긴 현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엑스레이(X-RAY) 촬영 사진에서 연골 간격이 많이 좁아져 있거나 뼈가 직접 맞닿은 모습이 포착되곤 한다. 이럴 때 수술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수술 치료로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보편적이다. 뼈끼리 직접 맞닿아 닳은 관절을 다듬어내고 그 위에 특수 합금 재질로 제작한 인공관절·인공연골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김씨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수술을 시행한 결과 O자형으로 벌어졌던 오른쪽 다리가 곧게 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아울러 부자연스러웠던 걸음걸이도 바르게 교정됐다.

수술 이후 재활 치료도 중요하다. 회복 속도도 올리고 통증도 좀더 줄일 수 있어서다. 김씨 역시 다양한 기구를 활용해 무릎을 구부리는 운동을 꾸준히 진행했다. 의료진과 충분하게 상의해 세운 개인 운동 역시 재활에 큰 도움이 됐다. 그 결과 수술 2주 만에 원래 관절 각도의 90∼95%까지 회복했다.

김준식 세란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원장은 “대부분 환자는 수술 이후 통증과 불편함이 두려워 치료를 미루다 증세가 더욱 악화해 찾아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며 “수술 후 최소 2주에서 4주간 재활 치료와 수술 부위 관리가 세심하게 이뤄진다면 생각보다 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으니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게 여러모로 이롭다”고 조언했다.

이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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