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졸이며 코인? 롤렉스·새비지가든에 조각투자하는 MZ들
#2. 펀블은 16일부터 나흘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업무시설 1개실을 기초자산으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 공모를 진행한다. 펀블앱에서 선착순이다. 우리자산신탁이 발행인이며 공모수량은 129만6000 DAS(디지털자산증권), 환산 총액은 64억 8000만원이다. 투자자들은 5000원에 해당하는 1DAS 단위로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최근 수익을 분배하거나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는 조각투자 사례다. 조각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가 최근 2500선까지 상승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3300포인트대에서 2200포인트대까지 떨어졌고 기대처였던 가상자산 시장도 맥을 못추면서 안정적이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투자의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조각투자에 몰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조각투자는 여러 명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투자해 소유권을 조각처럼 쪼개 갖는 투자방식이다. 조각투자 관련 업체는 동산, 지식재산권, 부동산 등과 같은 고가 자산을 매입해 보관 관리·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권을 분할해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에게 판매한 뒤 운영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로 운영한다. 강남 빌딩 5000원 어치, 유명 미술품 1000원 어치 투자도 가능하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으로는 펀블과 카사 소유 등이 있다.
카사는 역삼 한국기술센터 일부를 공모가 84억5000만원에 상품으로 내놨다. 지난해 9월 카사를 통해 상장 후 지난 2월 투자자들은 전자투표를 통해 매각 여부를 결정했다. 주식회사로 따지면 주주총회에 해당하는 '수익자총회'를 통해서다. 총 169만 주 중 96.3%가 투표에 참여했고 98%가 찬성했다. 매각 금액은 93억원으로 공모가 대비 매각 차익은 10.16%, 공모참여자들의 배당을 포함한 누적수익률은 12.24%(수수료 등 비용 차감 후, 세전)를 기록했다.
소유는 MZ세대가 선호하는 핫플레이스를 주요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과 더불어 선호하는 브랜드가 입점한 건물의 건물주 경험을 제공한다. 1호 건물 '안국 다운타우너'에 이어 2호 '이태원 새비지가든' 등 MZ세대의 주목을 받는 핫한 F&B 매장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소유는 임차인이 되는 다운타우너와 협력해 공모투자자 전원에게 안국 다운타우너 방문 시 매월 1회 탄산음료 무료제공 혜택을, 20주(공모가 기준 10만원) 이상 보유자에겐 다운타우너 모든 매장에서 상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투자수익을 넘어 부동산 소유주로서 혜택을 부여했다.
비브릭은 부산역 초량 MDM타워와 같이 부산을 거점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 역세권에 대기업 계열사 임차인 입주 비율이 87%로 공실 비율도 낮은 것이 장점이다.
비브릭의 경우 부산 지역 건물만 가능하지만,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초량 MDM타워는 지금까지 나온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중 가장 고가인 170억원이다.
시계와 예술품은 물론 송아지도 투자 대상이다.
우국원, 박서보 등과 같은 유명 작가들의 예술품 등을 투자 상품을 내놓은 바이셀스탠다드는 현재까지 12호의 조각 상품을 모두 완판시켰다. 지난해 3월 세 점의 롤렉스로 구성된 '피스(PIECE) 롤렉스 집합 1호' 상품은 출시 30분 만에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수익 배분이 이뤄진 세 건의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은 약 30%에 달한다.
스탁키퍼가 운영 중인 한우자산플랫폼 '뱅카우'는 5월 19일 송아지 18마리로 구성된 펀딩에 나섰다. 1억3000만원이 넘는 규모였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완판됐다. 지난 4월에는 1000만원 규모 펀딩이 개시 1분 만에 마감됐다. 지난 1월에는 4억원 규모 펀딩이 39분만에 마감됐다.
다른 조각투자 상품보다 수익을 배분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긴 것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다. 투자금은 송아지 사육비로 쓰이고, 1~2년 뒤 소가 다 큰 뒤 시장에 팔리면 수익을 나눠받는다. 뱅카우에 따르면 마리당 평균 수익률은 19.7%다.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에서 운영하는 아트테크 플랫폼 소투는 1000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직접 매입한 상품을 가격이 오르면 판매해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한다. 천경자 화가의 '여인의 시'는 13일만에 수익률 211.50%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미술투자 플랫폼 테사가 연 뱅크시의 작품 '러브 랫'이 오픈 1분 만에 판매 완료되며 서비스 출시 이후 최단 판매 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7700만원 상당의 분할 소유권 완판이다.
트레져러는 롤렉스 시계를 비롯해 부르고뉴의 고급 와인, 에르메스 명품 가방, 고가의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10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1년 9월 기준 투자자들은 월 평균 1억3000만원을 투자, 연 평균 28.5%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각투자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부동산 가격 자체가 하락하거나 증권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투자다. '부동산은 장기 우상향'이라고 믿더라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익실현도 어렵다.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증권 가격이 10% 가까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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