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 부수고 싶었다"던 부상투혼 유격수 "3실점을 막은 수비"라는 칭찬 한마디에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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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30분의 긴 승부.
이강철 감독이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와 심우준의 공-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심우준이 3실점 이상을 막는 수비력과 결승타 등 공수에서 제일 빛났다"고 극찬했다.
심우준은 "초반 파울플라이 두번 쳤을 때 정말 뭐라도 때려부수고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너 수비로 3점 이상 막은거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더 집중했다. 감독님께 반드시 보답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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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4시간30분의 긴 승부.
우천 중단에 이은 연장 10회 승부 끝에 짜릿한 3대2 역전승을 거둔 KT.
이강철 감독이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와 심우준의 공-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2⅓이닝 3안타 2실점 이후 3회초 폭우로 1시간 여 중단 뒤 조기 강판됐다. 이후 이채호 박영현 주 권 김민수 김재윤이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 등판해 탈삼진 3개를 곁들여 2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마무리 김재윤은 시즌 4승째를 거뒀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2실점 후, 불펜을 가동했는데 더이상 실점 없이 최선을 다해 잘 던져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수술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손 부상에도 불구, 잇단 호수비로 추가점을 막은 심우준은 연장 10회말 1사 1,2루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우익선상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 감독은 "심우준이 3실점 이상을 막는 수비력과 결승타 등 공수에서 제일 빛났다"고 극찬했다.
심우준은 "초반 파울플라이 두번 쳤을 때 정말 뭐라도 때려부수고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너 수비로 3점 이상 막은거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더 집중했다. 감독님께 반드시 보답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인터뷰 순간, 제춘모 불펜 코치가 "고맙습니다"라고 장난을 섞어 인사하며 지나가자 심우준은 "다들 저러시니 제가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며 활짝 웃었다.
훈훈한 풍경. 잘 되는 집안은 무언가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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