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미동맹 끝장내자" 從北 본색 드러낸 민노총
민주노총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조합원 6000여 명을 동원한 반미(反美) 집회를 열었다. ‘8·15 자주평화통일대회’란 이름 아래 “한미 동맹 해체” “한미 전쟁 연습 중단” 등을 외쳤다. 민노총 위원장은 “한반도의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미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노동조합의 힘으로 불평등한 한미 동맹을 끝장내자”고 했다.
민노총은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가 보내왔다는 연대사(辭)도 공개했다. “미국과 윤석열 보수 집권 세력은 각종 명목의 침략 전쟁 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이고 있다. 무분별한 전쟁 대결 광란을 저지 파탄시키자”는 내용이었다. 북한 노동당의 지시에 동원되는 어용 단체의 억지 주장을 받아서 대독하고 박수를 쳤다. 민노총이 북한을 대변하는 퇴행적 정치 집단이라는 사실에 다름 아니다.
집회를 주도한 양경수 위원장은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주도 세력이자 대표적 종북(從北) 단체인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극렬한 사업장 분규를 주도해온 진경호 민노총 택배노조 위원장도 이 단체 출신이다. 진 위원장은 과거 북한을 방문해 혁명열사릉에 참배했었다. 이날 집회에선 “이석기 의원 사면 복권” 주장도 나왔다.
지난 몇 년 동안 민노총은 산업 현장에서 비노조원을 폭행하고, 택배 대리점 업주에게 돈을 요구하고, 말을 듣지 않자 집단 괴롭힘으로 대리점주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51일 동안 선박을 점거해 기업에 수천억원의 피해를 안기고, 100일 넘게 철강 회사 사장실을 점거하고, 알짜 운송 노선을 차지하겠다며 물류를 마비시키고, 원료 반입을 봉쇄해 제빵 회사 공장을 멈춰 세우고, 주류 회사 공장 정문을 막아 상품 판매를 못하게 하는 등 산업 현장에서 온갖 불법·폭력·갑질 행위를 일삼은 것도 민노총이다.
이제 반미·친북 투쟁까지 하겠다고 한다. 민노총이 이래도 해산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은 한미 동맹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주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핵과 미사일을 만들어 한반도 평화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전쟁 대결을 선동하는 북한 편을 들면서 반미·반정부 투쟁을 시작했다. 민노총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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