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1·2등급 '고난도 문항 정리' 3·4등급 '기본기 쌓기' 집중

김유나 2022. 8. 1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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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일 남은 수능.. 성적대별 학습 전략
국어 1·2등급은 모의고사·기출 병행
3·4등급 변별력 높은 문제 집중 공략
5등급 이하는 'EBS 학습' 적극 추천
영어 1·2등급은 논리 전개 파악 훈련
3·4등급 기출문제로 실전연습 등 필요
5등급 이하 듣기·문장 해석 연습 중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D-100’을 기점으로 수험생들은 불안감에 공부에 집중하기 힘든 모습을 보이곤 한다. 하지만 입시업체들은 “남은 시간 동안 충실히 준비한다면 지원 가능 대학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영역별 ‘스타 강사’들로부터 성적대별 집중 학습 전략을 들어봤다.

◆국어 “모의고사 풀이는 공부 아냐“

14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국어영역 김민정 강사는 1·2등급 학생의 경우 실전 모의고사만 푸는 것보다 기출문제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의해야 할 점은 모의고사가 공부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제대로 된 분석 없이 문제만 푸는 것은 단순히 내가 몇점인지 확인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꼭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공부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강사는 “모의고사 연습은 ‘수능 당일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한 것”이라며 “영역별 시간 안배, 선지가 헷갈릴 때나 글이 잘 읽히지 않을 때 대처법 등 시험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변수에 대한 대응 전략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4등급은 오답률 높은 지문 등 변별력 높은 문제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다. 김 강사는 “중위권은 결국 변별을 위한 문제들에 낚인다는 뜻이므로 등급을 가르는 지문과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보통 정보량이 많거나 원리를 적용하는 형태의 지문들이 등급을 가르는 킬러 문항으로 출제된다. 김 강사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런 문제를 다룰 때의 지문 구성 방식이나 오답을 만들어내는 패턴들을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등급 이하 학생에게는 ‘EBS 학습’을 추천했다. 김 강사는 “EBS 연계율이 50%로 떨어졌지만 시험장에서 만나는 작품 중 절반을 알고 들어가는 것도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며 “아는 작품이 나오면 심리적 안정감이 들고 문제 푸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EBS에서 연계되는 것은 문제가 아닌 지문이므로 지문을 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학습 방향을 잡아야 한다.

◆수학 “상위권은 고난도·중위권은 기본기 집중”

수학영역 이하영 강사는 1·2등급에게 최근 3∼5개년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난도 문항들은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는 “최근 고난도 문항은 수학Ⅰ의 경우 지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 수열의 귀납적 정의, 삼각함수의 활용 등에서, 수학Ⅱ는 함수의 그래프 개형에서 출제되고 있다”며 “이런 문항들이 당락을 좌우하는 만큼 정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3·4등급 학생은 고난도 문항이나 새로운 유형에 도전하는 것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만 할애하는 것이 좋다. 이 강사는 “중위권 학생은 어려운 4점짜리 문제보다 쉬운 4점짜리 문제를 제대로 맞히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만큼 새로운 것이나 어려운 것을 많이 하려 하지 말고, 연계 교재와 평가원 기출문제를 복습하며 기본기를 쌓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5등급 이하 학생은 개념 정리에 집중해야 한다. 이 강사는 “개념만 제대로 공부해도 3등급은 나올 수 있다. 공부하다가 막히는 개념이 있으면 포기하지 말고 수능 전 반드시 한 번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며 “기본 개념을 묻는 문항을 제대로 맞힌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어 “기출문제는 실전 연습의 도구”

영어영역 주혜연 강사는 1·2등급 학생에게 추상적·철학적 소재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고,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할 것을 추천했다. 1·2등급은 각 유형에 대한 전략이 어느 정도 확립돼 있지만, 자신의 실력을 맹신해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한다면 급격히 점수가 휘청거릴 수 있다. 주 강사는 “8월엔 취약한 유형의 문제를 연습하고, 9월엔 3점짜리 빈칸 문항과 글의 순서·문장 삽입 문항 등 고난도 문항에 집중해야 한다”며 “10월에는 매주 셀프 모의고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3·4등급 학생은 기본적인 문장 구조나 어휘 이해는 갖추고 있지만, 정확히 단서에 근거해 정답을 찾기보다 아는 단어를 통해 부정확하게 유추해가며 감에 의존해 시험을 치는 경우가 많다. 복잡한 문장이 나올 경우 해석이 뒤죽박죽 얽히거나, 시간 조절에 실패해 시험을 칠 때마다 점수가 들쑥날쑥하기도 하다. 주 강사는 “3등급 이하 학생은 기출문제를 한 자리에서 제한 시간 내에 듣기부터 문제까지 실전처럼 푼 다음, 정확하게 단서를 짚고 정독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5등급 이하 학생은 실전 연습보다 듣기, 단어, 문장 해석 연습에 비중을 둬야 한다. 주 강사는 “5등급 이하 학생은 다른 친구들이 무엇을 공부하는지 신경 쓰지 말고, 현재 등급에서 2~3등급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확실하게 정답을 맞힐 수 있는 유형부터 정리해나가고, EBS 연계 학습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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