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1·2등급 '고난도 문항 정리' 3·4등급 '기본기 쌓기' 집중
국어 1·2등급은 모의고사·기출 병행
3·4등급 변별력 높은 문제 집중 공략
5등급 이하는 'EBS 학습' 적극 추천
영어 1·2등급은 논리 전개 파악 훈련
3·4등급 기출문제로 실전연습 등 필요
5등급 이하 듣기·문장 해석 연습 중점
◆국어 “모의고사 풀이는 공부 아냐“
14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국어영역 김민정 강사는 1·2등급 학생의 경우 실전 모의고사만 푸는 것보다 기출문제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의해야 할 점은 모의고사가 공부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제대로 된 분석 없이 문제만 푸는 것은 단순히 내가 몇점인지 확인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꼭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공부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강사는 “모의고사 연습은 ‘수능 당일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한 것”이라며 “영역별 시간 안배, 선지가 헷갈릴 때나 글이 잘 읽히지 않을 때 대처법 등 시험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변수에 대한 대응 전략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학 “상위권은 고난도·중위권은 기본기 집중”
영어영역 주혜연 강사는 1·2등급 학생에게 추상적·철학적 소재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고,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할 것을 추천했다. 1·2등급은 각 유형에 대한 전략이 어느 정도 확립돼 있지만, 자신의 실력을 맹신해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한다면 급격히 점수가 휘청거릴 수 있다. 주 강사는 “8월엔 취약한 유형의 문제를 연습하고, 9월엔 3점짜리 빈칸 문항과 글의 순서·문장 삽입 문항 등 고난도 문항에 집중해야 한다”며 “10월에는 매주 셀프 모의고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3·4등급 학생은 기본적인 문장 구조나 어휘 이해는 갖추고 있지만, 정확히 단서에 근거해 정답을 찾기보다 아는 단어를 통해 부정확하게 유추해가며 감에 의존해 시험을 치는 경우가 많다. 복잡한 문장이 나올 경우 해석이 뒤죽박죽 얽히거나, 시간 조절에 실패해 시험을 칠 때마다 점수가 들쑥날쑥하기도 하다. 주 강사는 “3등급 이하 학생은 기출문제를 한 자리에서 제한 시간 내에 듣기부터 문제까지 실전처럼 푼 다음, 정확하게 단서를 짚고 정독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5등급 이하 학생은 실전 연습보다 듣기, 단어, 문장 해석 연습에 비중을 둬야 한다. 주 강사는 “5등급 이하 학생은 다른 친구들이 무엇을 공부하는지 신경 쓰지 말고, 현재 등급에서 2~3등급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확실하게 정답을 맞힐 수 있는 유형부터 정리해나가고, EBS 연계 학습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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