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만 섬 주민 권익보호 앞장선 \'살고 싶은 섬\' 주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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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인도 470곳 섬 주민 106여만명의 권익을 대표하는 첫 사단법인 한국섬주민연합중앙회(한섬연)의 초대 회장을 지낸 이정호 이사장이 12일 오후 8시30분께 제주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한섬연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투병중이던 고인이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2019년 8월 '제1회 섬의 날'을 계기로 섬주민협의회의 사단법인 전환을 추진해 2020년 6월 104개 섬의 주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섬연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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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인도 470곳 섬 주민 106여만명의 권익을 대표하는 첫 사단법인 한국섬주민연합중앙회(한섬연)의 초대 회장을 지낸 이정호 이사장이 12일 오후 8시30분께 제주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0.
한섬연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투병중이던 고인이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 추자도에서 11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인 고인은 조기잡이 배를 운영하며 2005∼09년 추자도어선주협의회장, 2010∼19년 추자도수협 조합장을 지냈다. 2018년 해마다 8월8일을 '섬의 날'로 지정하는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2019년 2월 전국섬주민협의회를 꾸려 전국 섬의 65%가 몰려 있는 전남 목포와 신안을 중심으로 섬 지역 교통과 의료문제 해결에 나섰다. 2019년 8월 '제1회 섬의 날'을 계기로 섬주민협의회의 사단법인 전환을 추진해 2020년 6월 104개 섬의 주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섬연을 출범시켰다. 특히 고인은 섬 여객선과 도선 공영화, 연안 여객선의 대중교통화, 섬지역 의료시설 확충 등을 요구했고, '가고 싶은 섬'보다 '살고 싶은 섬'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년 7월에는 한섬연 대표단과 함께 경남 거제 지심도를 방문하는 등, 거제시의 지심도 주민 강제이주 계획을 철회하는 데 힘을 보탰다.
유족으로 부인 황영자씨와 아들 이창규·정규씨, 딸 인실씨, 며느리 장은주·강정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발인은 15일 오전 6시30분이다. (0507)1432-4446.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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