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이어 美의회 대표단, 14~15일 대만 방문..中은 군사적 움직임

박준희 기자 2022. 8. 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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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대표단이 14∼15일 대만을 방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등 최고위 인사들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한다.

14일(현지시간) 대만 외교부는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미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이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이 이날부터 이틀간 대만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만 외교부는 미 의회 대표단의 이번 방문이 중국·대만 문제에 있어 대만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 표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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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부는 14일(현지시간) 에드 마키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등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을 환영하는 글과 카드뉴스를 SNS에 게시했다. 대만 외교부 페이스북 캡처

최근 尹 예방했던 마키 상원의원 등

이틀간 대만 방문, 차이잉원 등 만나

中은 군용기·군함 대만 인근에 전개

미국 의회 대표단이 14∼15일 대만을 방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등 최고위 인사들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한다. 중국 측은 이날 군용기와 군함 등을 대만 인근으로 보내며 군사적 움직임을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대만 외교부는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미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이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이 이날부터 이틀간 대만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한 지로부터 12일 만이다.

이번 대표단은 민주당 소속 존 가라멘디, 앨런 로언솔, 돈 바이어 의원과 공화당 아우무아 콜먼 라데와겐 의원 등 초당파로 구성됐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 일환으로 대만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키 위원장은 지난 12일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이들이 대만에 도착하던 공항에서는 위다레이 외교부 차관이 영접을 나왔다. 또 미 의회 대표단은 차이 총통 예방 및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과의 식사 일정이 예정돼 있다. 또 이번 방문 동안 대만 입법부 외교국방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안보와 무역 등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대만 외교부는 “마키 위원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대만의 위대한 옹호자”라며 “대만 관계법에 대표자로 투표하고, 상원의원으로서 대만 관련 모임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만 외교부는 미 의회 대표단의 이번 방문이 중국·대만 문제에 있어 대만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 표명’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대만 해협 전역의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문은 중국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가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저항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미 의회 대표단의 방문에 군사적 움직임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5시까지 중국 군용기 22대와 군함 6척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Su-30 전투기 4대, J-10 전투기 2대, J-11 전투기 2대, J-16 전투기 2대 등 10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왔다가 돌아갔고, KJ-500 조기경보기 1대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만군은 대응 차원에서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최근 대만 봉쇄 군사 훈련을 벌였던 중국군은 지난 10일부로 훈련 종료를 선언했지만, 향후 전투 대비 순찰을 상시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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