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기 당에 '폭탄' 던진 이준석.. 대통령이 수습책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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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그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대놓고 작심 비판했다.
"대통령이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 위기"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이 ×× 저 ××'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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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표, 홍준표 충고 곱씹어 봐야
尹도 정무적 대응 못한 책임 커
이 대표 입장에서는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가 절차의 정당성 측면에서 다소 억울할 법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징계의 핵심인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이 대표가 잦은 극언과 조롱, 비아냥 등으로 당 내분을 부추기고 대통령의 비난 문자에 언급될 만큼 새 정부 발목을 잡아온 건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 아닌가. 당과 국정에 더 큰 혼란을 안기지 말아야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 대표 회견을 두고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부분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윤핵관 책임 또한 묻지 않을 수 없다. 차제에 2선으로 후퇴하는 게 마땅하다. 만약 출범을 앞둔 비대위에 제 사람을 심어 차기 총선 공천권까지 노리다가는 당내 갈등 봉합은 요원하다. 아울러 대통령실도 각성해야 한다.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지방선거까지 승리한 여당이 집권 석 달 만에 비대위 체제를 꾸린 것 자체가 정상이 아닌데도 수수방관했다. 문제해결을 위한 당과의 조율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소문처럼 만약 대통령실이 이 대표만 쫓아내면 떨어진 지지율이 반등할 거라고 생각해 갈등 봉합을 미뤘다면 대단한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이 당의 자중지란에 정무적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큰 만큼 속히 수습책을 내놔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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