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잘 던졌는데..또 날아가버린 '첫승'
16번째 도전 불펜 난조로 실패

프로야구 삼성 좌완 백정현(35·사진)은 지난해 14승(5패)을 거뒀다. 생애 첫 두 자리 승수와 함께 역시 데뷔 이후 최고의 평균자책(2.63)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과 함께 삼성의 우승 경쟁을 이끌었다.
올해 삼성은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44승을 합작했던 선발 트리오 중 아직 누구도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뷰캐넌과 원태인이 각 6승에 머문 가운데 백정현은 아직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15번 선발등판한 백정현의 ‘무승 미스터리’는 삼성이 하위권으로 추락한 이유의 중심에 놓였다.
부상까지 더해졌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26일 한화전에서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마운드를 내려간 뒤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19일 만에 다시 등판한 백정현이 4위 KT를 상대로 완전히 달라진 투구를 했다. 6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는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지만 이번에도 첫승은 날아갔다.
백정현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무사사구 4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2회초 2사 2·3루에서 터진 강한울의 2타점 적시타로 삼성이 앞서나가면서 백정현의 첫승을 향한 청신호가 켜졌다. 3회초 선두타자 피렐라의 타석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순식간에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퍼부은 비에도 경기는 재개됐다. 그라운드 정비작업을 거쳐 1시간5분 만에 경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첫승을 노리던 백정현은 ‘노게임’ 위기를 넘겼다.
백정현은 6회까지 KT 타선을 완전히 봉쇄한 뒤에도 투구 수가 71개밖에 되지 않았으나 2-0으로 앞선 7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그런데 승리가 날아갔다. 7회말, 필승조 우규민이 등판해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중전안타, 그 뒤 알포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1점을 줬다. 2사 후에는 5번 장성우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연장전에서 삼성은 10회말 1사 1·2루 위기에 오승환을 투입했으나 심우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역전패했다. 11패로 리그 최다 패전 투수이자 선발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백정현은 16번째 등판에선 불운과 함께 또다시 고개를 떨궜다.
대전에서는 키움이 한화와 난타전 속에 김휘집과 이정후의 2점 홈런 2방 등을 앞세워 12-8로 승리했다.
잠실에서는 SSG가 연장 10회초 터진 최정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두산에 5-4로 승리했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KIA를 5-1로 눌렀고, 창원에서는 NC가 LG를 6-2로 이겼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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