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쓰다듬은 이병근 감독, 그 믿음에 보답한 고명석

반재민 2022. 8. 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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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던 수원 삼성과 수원 FC의 수원 더비, 경기는 치열했고 수원FC가 3대2로 리드하고 있던 후반 45분, 니실라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날아왔다.

2대4, 수원 더비의 완패를 박아버린 뼈아픈 실점, 주인공은 고명석이었다.

지난 2019년 수원 입단 이후 고명석은 로테이션 수비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경기 실책을 한 수비수를 향한 감독의 믿음, 그 믿음에 보답한 고명석은 수원 반등의 신호탄을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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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던 수원 삼성과 수원 FC의 수원 더비, 경기는 치열했고 수원FC가 3대2로 리드하고 있던 후반 45분, 니실라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날아왔다.

평범한 크로스였지만 수원의 수비수는 볼을 잡으려다 그 공을 뒤로 빠뜨렸고 뒤에 쇄도하던 라스가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2대4, 수원 더비의 완패를 박아버린 뼈아픈 실점, 주인공은 고명석이었다.

지난 2019년 수원 입단 이후 고명석은 로테이션 수비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소화한 후 지난해 전역해 수원 선수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올시즌 10경기에 출전했지만, 무너진 수원을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수원 더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으로 실점하며 그대로 전력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병근 감독은 고명석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성남전을 앞두고 공개된 명단에서 눈에 띈 선수는 고명석이었다. 기존 민상기의 자리에 대체된 고명석은 불투이스와 함께 중앙에서 짝을 이뤘고, 그의 평생에서 잊을 수 없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전반 27분 이기제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날아왔다. 고명석은 감각적인 헤딩으로 갖다대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가장 중요했던 경기에서 만든 선제골, 고명석은 포효하며 자신의 리그1 데뷔골을 자축했다. 고명석은 뮬리치, 심동운, 박수일 등이 포진한 성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후반 38분 민상기와 교체되어 임무를 완수했다.

고명석의 골이 기폭제가 되어 수원은 성남에 4골의 골폭격을 가했고, 고명석과 이병근 감독, 수원삼성은 모두 웃을 수 있었다. 이병근 감독은 고명석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보였다.

이병근 감독은 "고명석의 기용에 대해 늘 생각을 갖고있다. 명석이가 수비수들 중에 스피드나 제공권이 높은 선수들이 없는데 명석이가 스피드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불투이스가 공격을 나가면 적재적소에 커버를 해준다는 것이 우리에겐 없는 유형의 선수이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상대가 우리의 포백 라인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명석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잘하다가 부상을 당해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 부상에서 돌아와 도움을 많이 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저번 경기의 실수로 인해 의기소침해하는 모습을 봤는데 자신감을 주고 싶어 전화로 괴롭히기도 했는데 득점이 나와서 지난 경기의 짐을 덜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부상만 없다면 우리팀에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고 우리 팀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지난 경기 실책을 한 수비수를 향한 감독의 믿음, 그 믿음에 보답한 고명석은 수원 반등의 신호탄을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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