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리 광복군' 77년만에 국립묘지로..尹 "오늘날 자유, 선열 희생 위에"
광복 직후 서울 수유리 합동묘지에 안장
이장 신청할 후손 없어..정부가 국립묘지 이장 추진
[앵커]
젊은 나이에 순국해 이장을 신청할 후손이 없었던 탓에 수유리 합동묘지에 묻혀있었던 광복군 17위가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에 영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날의 자유는 선열들의 희생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독립 영웅들을 추모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군 선열들의 유해가 의장대의 손에 들려 합동 안장식장으로 이동합니다.
헌화와 분향으로 넋을 기린 뒤, 유해 하관과 취토를 마지막으로 고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서울 수유리 합동묘지에 안장돼있던 수유리 광복군 17위의 유해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대한민국이 일제 식민 통치에서 독립한 1945년 이후 77년만입니다.
[이형진 /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 회장 : 이제 77년의 한을 푸시고 조국 대한민국 동지들 곁에서 편히 영면하십시오.]
광복 직후 국립묘지가 없어서 수유리 합동묘지에 묻혀야 했던 수유리 광복군 17위.
대부분 이삼십대 꽃다운 나이에 순국해 이장을 신청할 후손조차 없었던 탓에 지금껏 국립묘지로 이장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국가가 처음으로 이장을 추진하면서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조성한 '수유리 한국광복군 합동 묘역'에 영면하게 됐습니다.
[백공수 / 광복군 백정현 지사 조카 : 여태까지 수유리에 계속 계시다가 이장해 주신다니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안장식에 앞서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봉송식에 참석해 수유리 광복군 17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거명하며 이들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김유신, 김찬원, 백정현, 이해순, 동방석, 이도순…. 오직 자유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분들의 희생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책임 있게 예우하는 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거라며 무명의 희생과 헌신도 국가의 이름으로 끝까지 챙기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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