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일 만에 떠오른 '핵잠'..날개 단 SSG '쾌속 항진'
마운드에 천군만마..70승 선착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청신호
448일 만에 승리를 거두는 동시에 팀의 시즌 70승까지 장식했다. 팔꿈치 수술 후 긴 재활 끝에 돌아온 SSG 잠수함투수 박종훈(31·사진)이 선발진에 자리를 잡아가면서 SSG가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박종훈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막아 8-2 승리의 기반을 다졌다. 공 93개를 던져 삼진 4개를 잡고 안타 4개(1홈런), 사사구 3개를 내줬다. 박종훈이 승수를 쌓은 건 지난해 5월22일 LG전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순조롭게 복귀를 신고했고, 이달 6일 홈에서 치른 삼성과의 경기에선 3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다행히 세 번째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고 승리까지 낚아 남은 시즌 기대를 높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생일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도 누렸다. 박종훈은 “승리투수가 된 것보다 연패에 빠지지 않고 팀이 70승을 선점한 게 훨씬 더 기쁘다”고 말했다.
시즌 7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SSG는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개막부터 종료까지 1위를 사수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꿈꾼다. 4월2일 개막일부터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104경기 만에 70승(3무31패·승률 0.693)을 찍었다.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한 삼성(101경기), 2000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한 현대(103경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속도다.
이변이 없는 한 SSG는 막판까지 ‘1강’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기준 2위 LG(60승1무38패·승률 0.612)에 8.5경기 앞서 여유가 있다. 올 시즌 스윕패는 한 차례도 없다. 6월19일 롯데전과 6월21일 두산전에서 기록한 2연패 이후 두 달 가까이 연패도 없다. 김광현과 윌머 폰트를 필두로 한 안정적인 선발 마운드와 찬스에 강한 타선이 조화를 이룬다. 1점차 경기 승률 0.750(21승7패), 연장전 승률 0.800(8승3무2패)으로 집중력이 높다. 역전승도 28번에 달한다.
남은 40경기에서 ‘꿈의 승률 7할’에 도전한다. 리그에서 7할 승률을 달성한 사례는 1982년 두산 전신 OB(56승24패·0.700)와 1985년 삼성(77승1무32패·0.706), 두 번뿐이다. SSG가 승률 7할을 기록하면 2016년과 2018년 두산이 작성한 93승을 넘어 한 시즌 팀 최다승 새 역사도 덩달아 쓰게 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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