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윤 대통령의 '두 개의 평화'

이노성 기자 2022. 8. 14. 2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설가 김훈의 신작 '하얼빈'을 추천했습니다.

"단지 권총 한 자루와 백루블의 여비로 세계사적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섰던 안중근의 치열한 정신을 부각시켰다" "내가 글쓰기의 모범으로 생각하는 짧은 문장과 간결한 문체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동양평화'를 절규하는 그의 총성은 지금의 동양에서 더욱 절박하게 울린다"는 작가의 말을 인용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설가 김훈의 신작 ‘하얼빈’을 추천했습니다. “단지 권총 한 자루와 백루블의 여비로 세계사적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섰던 안중근의 치열한 정신을 부각시켰다” “내가 글쓰기의 모범으로 생각하는 짧은 문장과 간결한 문체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동양평화’를 절규하는 그의 총성은 지금의 동양에서 더욱 절박하게 울린다”는 작가의 말을 인용합니다. 실타래처럼 꼬인 남북·한일·한중 관계를 염두에 둔 듯 합니다.

경남 양산 평산마을회관에 걸린 일상회복 염원 마을주민 현수막. 국제신문 DB


윤석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여당 평화’라는 두 가지 난제에 직면했습니다. 광복절 경축사에는 한일관계 복원 해법과 남북 긴장 완화 로드맵인 ‘담대한 계획’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논의할 민관협의회를 지난달 출범시켰는데요. 일본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 상황이 닥치기 전에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 일본은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남북관계는 엄중합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주적” “괴뢰 정권”이라고 비난.

대중 관계도 험난합니다. 한미가 ‘칩4’(반도체동맹)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나아가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독립자주’와 ‘공급망 안정 유지’를 요구. 미중 경쟁 심화에 따른 살얼음판 외교 환경 속에서 강대국에 둘러쌓인 우리 처지가 녹록치 않습니다.

윤 대통령은 내부적으로 국민의힘 갈등도 풀어야 합니다. ‘내부총질’ 문자가 노출되면서 윤 대통령 스스로 여당 내홍의 당사자가 됐기 때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직격하기도. 외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여권이 집안싸움으로 국정을 소홀히 하면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 몫입니다.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와 취임 100일 기자회견(17일)에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게재 글 캡처.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