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보다 비싼 경유..L당 '100원' 차이

조재희 기자 2022. 8. 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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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5개월여 만에 L당 1700원대로

휘발유 가격이 5개월여 만에 리터(L)당 1700원대로 내려왔다. 자동차용 경유도 약 4개월 만에 18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7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휘발유가 1777원, 경유가 1889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2.8.7/뉴스1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3일 전국 주유소에서 팔린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L당 8원 내린 1797.9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4일(1786.04원) 이후 처음으로 1800원 아래로 내려왔다. 휘발유는 최고가였던 지난 6월 30일(2144.9원)과 비교해 한 달 보름 사이 350원 가까이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고, 6월 중순 배럴당 15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 휘발유 가격도 이달 초 100달러 선까지 밀리면서 최근 45일 연속 내렸다.

자동차용 경유도 7.3원 내린 1895.7원을 나타내며 4월 19일(1899.5원) 이후 처음으로 1800원대로 떨어졌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휘발유가 더 크게 떨어지면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현상은 심화했다. 14일 오후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는 L당 98원까지 벌어지며 1964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통상 우리나라는 휘발유에 붙는 세금이 경유보다 많기 때문에 휘발유가 비쌌다. 작년 8월에는 휘발유가 L당 205원 비쌌지만, 작년 말부터 이어진 유류세 인하 과정에서 휘발유가 더 많이 혜택을 본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국제 경유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올 5월 이후 가격이 역전됐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대를 나타내며 국제 유가는 다소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들어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140달러에서 110달러로 낮추면서도 4분기와 내년 유가는 125달러로 내다봤다. 경기 둔화로 석유 수요가 줄더라도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 이어지며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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