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벌집 신고 급증..벌 쏘임 '주의'
[KBS 제주] [앵커]
이렇게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최근 제주에서 벌집 제거 신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연이은 폭염으로 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야외활동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단독주택 나무에 성인 손바닥만 한 벌집이 달려있습니다.
주변엔 벌들이 잔뜩 모여있습니다.
말벌의 일종인 쌍살벌입니다.
집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방호복을 입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말벌퇴치기로 벌집을 제거합니다.
그제 서야 집 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고명순/벌집 신고자 : "놀랐죠. 말벌 하나만 쏘여도 죽는다고 하는데 겁이 나서 놀랐습니다."]
무더위에 벌들의 번식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119에 벌집 제고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119에 접수된 벌집 제거 신고 건수는 1,380여 건.
지난달 600건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350여 건이 접수돼 전체의 7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일 붉은오름 숲길에서 어린이집 원아와 교사 등 8명이 벌에 쏘여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김대현/제주소방서 119구조대 : "(벌에 쏘이면) 먼저 119에 신고해주시고 환부를 확인하여 벌침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합니다. 벌침이 있다면 안전한 방법으로 제거하시고 없다면 얼음찜질 등을 통해서 119가 오기 전까지 응급처리를 하고 있으면."]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외출할 때 밝은 색깔의 옷을 입고,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스프레이는 벌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만약 벌을 만났다면 손을 휘젓는 등 큰 움직임은 하지 않고 머리를 감싼 채 20m 이상 멀리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벌집은 주로 건물 외벽이나 지붕 밑에서 볼 수 있는데 발견 즉시 직접 떼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조하연
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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