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결승포' SSG 최정 "체력 떨어져서 홈런 욕심냈다"

이대호 2022. 8. 14. 2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나는 초구와 2구 슬라이더로 SSG 랜더스 최정을 2스트라이크로 몰아넣은 두산 베어스 홍건희는 3구로 다시 슬라이더를 던졌다.

최정이 이 공을 골라내자 홍건희는 4구로 또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번에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실투가 밀려 들어갔다.

1루타부터 홈런(4루타)까지 켜켜이 쌓아 올린 최정의 앞에는 이제 이승엽(4천77루타), 양준혁(3천879루타), 최형우(3천692루타), 박용택(3천672루타)까지 4명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장 10회 결승 1점 홈런..SSG 5-4 역전승 견인
최정의 홈런 스윙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나는 초구와 2구 슬라이더로 SSG 랜더스 최정을 2스트라이크로 몰아넣은 두산 베어스 홍건희는 3구로 다시 슬라이더를 던졌다.

최정이 이 공을 골라내자 홍건희는 4구로 또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번에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실투가 밀려 들어갔다.

이 공을 놓칠 최정이 아니다. 최정이 힘껏 잡아당겨 왼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결승 솔로 홈런으로 연결하자, 홍건희는 마운드에서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SSG는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최정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2위 LG 트윈스와 격차는 9.5경기까지 벌어졌다. 최정의 홈런 한 방에 정규시즌 1위 조기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선 SSG다.

경기 후 최정은 "홈런으로 역전한 것에 기분이 좋았고, 또 그 홈런으로 (서)진용이가 이닝을 끝까지 막아줘 승리했다는 것에 더 기뻤다"고 했다.

최정의 말대로, 4-4로 맞선 9회 등판한 SSG 마무리 서진용은 10회까지 홀로 2이닝을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7승(1패)째를 거뒀다.

사실 최정은 이날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앞선 4번의 타석에서는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친 그는 "체력이 떨어진 가운데 주자도 없어서 (홈런) 욕심을 냈다. 단타보다는 장타를 치려는 마음을 먹고 스윙했다. 덕분에 운 좋게 홈런이 나왔다"고 했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3천603루타를 기록, KBO리그 역대 5번째로 3천600루타 고지를 밟았다.

1루타부터 홈런(4루타)까지 켜켜이 쌓아 올린 최정의 앞에는 이제 이승엽(4천77루타), 양준혁(3천879루타), 최형우(3천692루타), 박용택(3천672루타)까지 4명뿐이다.

최정은 "크게 기록에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만큼 꾸준히 시즌을 치르며 기록을 쌓았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