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만 유튜버의 '음식값 사기극'.."가져온 머리카락으로 환불 요구"

조휴연 입력 2022. 8. 14. 21:33 수정 2022. 8. 14. 21: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촬영한 영상을 브이로그라고 하죠.

이 브이로그를 주로 올려온 유튜버가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했는데, 식당 측에서 CCTV를 확인해보니, 자작극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당사자는 구독자가 70만 명이 넘는 유명 유튜버였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녁 식사 시간 햄버거 가게.

군복 입은 남자와 여자 2명이 햄버거 세트를 먹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젊은 여성이 음식을 먹다 말고, 옆에 있는 의자로 손을 뻗습니다.

담요에서 뭔가를 떼내더니 식탁 위에 있던 휴지에 올려놓습니다.

얼마 뒤 이 여성과 남성은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남아 있던 여성은 종업원에게 휴지를 보여준 뒤, 먹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해 돌아갔습니다.

[음식점 종업원/음성변조 : "기분이 너무 언짢으시고, 자기 딸은 비위가 너무 약해서, 지금 구역질하러 화장실에 갔다 하면서, 메뉴 전체에 대한 환불을 원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들은 한 달 전에도 같은 식당에서 비슷한 일을 벌였습니다.

음식을 다 먹은 뒤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같은 음식을 다시 가져오라고 요구해 먹고 갔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가게 CCTV를 확인하고 나서야, 속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음식점 사장/음성변조 : "아무 것도 접시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혀 음식이 묻어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저희한테 주면서 환불해달라고... 두 번 연속으로 이렇게 방문해서 한 거는 정말 좀 충격적이었어요."]

경찰은 이 여성 일행이 상습적으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강원도 춘천 경찰서 관계자 : "사기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용의 차량하고, CCTV 이 정도는 확인이 돼서 인적사항은 확인이 될 것 같아요."]

이런 일을 벌인 건 구독자가 72만에 달하는 유명 유튜버였습니다.

KBS는 당사자의 해명을 들으려 했지만, 일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CCTV 제공:시청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