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17위, 77년 만에 국립묘지로..尹 "희생 끝까지 기억"
[앵커]
독립을 위해 일제와 싸우다 순국한 광복군 17명의 유해가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오늘(14일) 봉송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무명의 희생과 헌신도 끝까지 챙기고 기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빛바랜 사진 속 결의에 찬 얼굴들.
1940년 9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거점.
중국 충칭에서 창설된 한국 광복군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군으로 먼 이국땅에서 젊음과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들 가운데 17명의 영현은 서울 수유리 합동 묘소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20대 꽃다운 나이에 순국해 돌봐줄 후손이 없는 선열들입니다.
[백공수/고(故) 백정현 지사 조카 : "세월이 지나다 보니까 너무 잊히는 게 안타까웠고. 주위에다 광복군 얘기를 하면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광복 77주년을 맞아 정부는 애국선열 17위를 국립묘지에 안장하기로 결정하고, '합동 봉송식'을 거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열 17위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무명의 희생과 헌신도 국가의 이름으로 끝까지 챙기고 기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던진 열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책임 있는 예우를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름도 남김없이 쓰러져갔던 영웅들을 우리 모두 끝까지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봉송식 뒤, 선열 17위 영현은 국방부 의장대와 경찰 호위 속에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영면에 들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광복군 출신 김영관 애국지사의 자택도 방문해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보훈 행보를 이어간 윤 대통령은 내일(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대북 정책과 한일 관계에 대한 미래 비전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향후 국정운영 구상도 함께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진이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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