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에 코너에 몰린 박용진·강훈식..다시 문 열린 단일화

박상휘 기자 2022. 8. 14. 21: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숙고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환점을 돈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7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론을 입증한 반면, 두 후보는 '믿었던 구석'에서 마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제기되는 것은 단일화인데 충청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강 후보가 단일화 문을 열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청과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부진
"기다리겠다"는 박용진과 "고민하겠다"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 2022.8.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숙고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환점을 돈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7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론을 입증한 반면, 두 후보는 '믿었던 구석'에서 마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 16.96%를 받는 데 그쳤다. 1차 국민 여론조사는 박 후보가 믿었던 구석이다. 이 후보를 앞지르지는 못하더라도 일정 부분 이상의 득표율로 이 후보와의 격차를 따라붙는다는 계산이 있었다.

그러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인 20.7%보다도 낮은 득표율로 사실상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그동안 중도층 지지와 비명(비이재명) 진영의 결집 전략을 내세웠던 박 후보의 입장에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강 후보도 자신의 안방인 충청 지역에서 높은 득표율로 반전을 쓴다는 계획이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충남 지역에서 17.29%로 순회경선 이후 첫 두 자릿수 득표율과 특정 지역 첫 2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충북과 세종 대전에서의 득표율이 이에 못 미쳤다.

두 후보 모두 코너에 몰린 셈이다. 두 후보의 부진은 전당대회 시작 전부터 지적됐던 세 부족과 낮은 인지도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는 당내 비주류 인사로 확실한 지지 세력이 부족하고 세 결집이 약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강 후보의 경우 지난 대선 경선 경험이 있는 다른 두 후보보다 인지도에서 약점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약점들은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남은 변수도 많지 않다. 우선 제기되는 것은 단일화인데 충청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강 후보가 단일화 문을 열어놨다.

강 후보는 이날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 이후 "당을 위해서 어떤 게 최선의 결과일지 고민하고 마음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단일화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단일화를 재촉해 온 박 후보도 "충청 선거가 오늘 끝났고 이제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여전히 같은 마음이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득표율을 기준으로 강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숙고에 들어가지 않겠느냐"며 "다만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해서 효과가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일단 내주에는 민주당의 텃밭이자 권리당원이 몰려있는 호남 순회경선을 위해 현장 당원간담회 등을 열고 반전과 전략 수정에 나선다.

sanghw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