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마을 침수..이 시각 부여 은산면
[앵커]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 은산면 연결해서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연선 기자, 뒤로 무너진 건물이 보이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어제(13일)까지만해도 이곳은 축사였는데요.
지금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들어 피해를 입은 곳이 이 마을 20가구 가운데 4가구입니다.
1톤 화물차가 밀려 내려와 집에 박혀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바로 건너편 집도 산사태로 무너졌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곳 충남 부여군 일대에는 오늘(14일) 새벽 1시를 전후해 한 시간 동안 110.6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 집뿐만 아니라, 은산면의 많은 집이 토사로 뒤덮였고, 살림살이는 온통 흙을 뒤집어쓰고 이리저리 뒤엉켰습니다.
밀려든 토사로 도로도 끊겼고, 떠내려온 흙과 나무도 마을에 한가득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기준 지자체 집계에서만 부여군 80여 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를 집계하기가 어려울 정도여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가 또 예보돼 있어서 복구가 급해보이는데, 진전이 좀 있었나요.
[기자]
네, 밤새 사투를 벌인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는데요.
오후 내내 복구 작업을 했지만 집안 곳곳에 토사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대민지원에 나선 군 장병과 지자체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마을 길 등 긴급하게 복구해야 할 곳은 급한 불을 끈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주민이 마을회관 등 보다 안전한 곳을 찾아 밤을 지새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복구작업 자체도 오래 걸리겠지만, 비 예보가 남아있는 것도 큰 걱정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10에서 6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린 뒤, 내일(15일) 늦은 밤 충남지역에 많은 곳은 15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비 피해를 입거나 추가 피해 입지 않도록 대비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여 은산면에서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임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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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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