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윤빛가람이 '윤빛가람'했다

허윤수 기자 2022. 8. 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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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다.

윤빛가람(제주유나이티드)이 윤빛가람했다.

제주는 1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윤빛가람의 2골에 힘입어 포항스틸러스를 5-0으로 완파했다.

제주는 윤빛가람-최영준이 선발로 나섰고 포항은 신진호-이수빈이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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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빛가람(제주유나이티드)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제주, 허윤수 기자] 말 그대로다. 윤빛가람(제주유나이티드)이 윤빛가람했다.

제주는 1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윤빛가람의 2골에 힘입어 포항스틸러스를 5-0으로 완파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제주(승점 40, +36)는 인천유나이티드(승점 40, +34)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4위를 탈환했다. 3위 포항(승점 43)전 무승(1무 1패)도 끊어냈다.

이날 경기는 제주와 포항 모두에 중요한 경기였다. 5위 제주는 3위권 추격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또 홈 개막전 완패를 비롯해 포항전 무승(1무 1패)을 깨뜨려야 했다.

3위 포항은 상승세에 날개를 달 기회였다. 전날 2위 전북현대가 패했기 때문에 승리한다면 격차를 3점 차로 좁힐 수 있었다.

양 팀 사령탑이 공통으로 꼽은 키워드는 중원이었다. 제주는 윤빛가람-최영준이 선발로 나섰고 포항은 신진호-이수빈이 출격했다. 워낙 미드필드진에 강점을 보이는 두 팀이었기에 중원을 장악하는 팀이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신진호, 이수빈, 고영준을 막지 못한다면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우리가 상대 중원을 막고 우위를 점한다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포항 김기동 감독 역시 “제주 공격과 미드필드에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공격 쪽에 무게를 많이 주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중원 싸움이 관건이다. 우리가 밀면 상대 수비에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라고 분석했다.

양 팀 감독의 예상처럼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상대 중원으로 가는 공을 틀어막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싸움에서 조금씩 우위를 점한 건 제주였다. 최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포항의 강점을 무력화했다. 김주공, 진성욱이 전방에서 1차 저지선을 만들었다면 후방에선 최영준이 쓸어 담았다.

이렇게 포항 중원을 괴롭혔다면 윤빛가람은 공을 전진시켰다. 0의 균형을 깬 것도 윤빛가람이었다. 전반 19분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다. 윤빛가람의 발을 떠난 공은 무회전으로 날아가더니 강현무 골키퍼 앞에서 뚝 떨어졌다.

추가 득점 역시 윤빛가람의 발에서 시작됐다. 측면에서 나온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은 지체 없이 크로스를 올렸다. 정확한 배달이 진성욱 머리에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김주공이 세컨드 볼을 따냈고 제르소가 밀어 넣었다.

제주 선수들은 첫 득점 때와 마찬가지로 윤빛가람에게 달려가 축하를 건넸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것에 대한 격려이기도 했다.

윤빛가람은 스스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25분 뒷공간을 파고든 김주공이 내준 공을 그대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동안 윤빛가람은 팀 내 경쟁과 남기일 감독 구상에 벗어나며 약 4개월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FC서울전을 통해 복귀했고 2연승을 함께 했다.

윤빛가람은 후반 40분 교체돼 물러났다. 관중들은 기립 박수로 진짜 윤빛가람의 복귀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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