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보훈처장, 尹 지시로 국군포로 첫 조문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국군 포로 이규일(89)씨를 지난 13일 조문했다. 국방장관과 보훈처장이 별세한 국군 포로를 조문한 것은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이 장관은 전날 유족들을 만나 애도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도 탈북 국군 포로들의 공적에 합당한 예우와 처우를 다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도 전날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방문해 윤 대통령의 조화와 애도 메시지를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박 처장은 “윤 대통령께서 국군 귀환 용사들에 대해 각별했고,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이규일 용사를 취임식에 초청했다”며 “대통령께서 참으로 각별하고 애틋한 위로의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1950년 12월 17세 나이로 국군에 자원 입대해 3사단에서 기관포 소대원으로 복무하다 1951년 2월 강원도 횡성에서 전투 중 중공군에게 포로로 붙잡혔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뒤에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북한 양강도 협동농장에서 중노동을 하며 살았다. 2008년 5월에야 아내와 막내딸, 손녀 둘을 데리고 탈북에 성공, 같은 해 11월 국내에 입국했다.
고인은 북한에 억류된 국군 포로 송환과 국내 탈북 국군 포로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활동하며 2020년 9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주도했다. 지난 5월 탈북 국군 포로 중 처음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유해는 14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후 귀환한 국군 포로는 80명이며, 이 중 14명이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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