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회견 후폭풍에도, 주호영 '제 갈 길 간다'
[앵커]
이준석 대표의 '작심' 기자회견 이튿날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제히 함구하고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일부 중진들이 이 대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눈길을 주지 않고 비대위원 인선 작업에만 치중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가 거친 비판을 쏟아낸 기자회견 다음날, 국민의힘에서는 어떠한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침묵을 지키며, 목표로 한 16일 비대위 출범을 위한 비대위원 인선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맞대응'으로 혼란을 키우는 것보다 시급한 당의 안정화를 위한 첫걸음인 비대위 구성부터 매듭짓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로부터 실명으로 공격 받았던 이른바 '윤핵관'들도 대응을 자제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원내외 다선 중진 인사들은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며 더이상 분란을 만들지 말고, 스스로 반성하고 물러나는 것이 염치라고 목청을 높였고,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은 '역지사지'의 자세로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초선인 김미애 의원은 "대통령을 개고기에 빗댄 것은 망언"이라며 이 대표의 '양두구육'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즉각 SNS에 글을 올려 "기자회견을 봤다면 대통령을 개고기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 다들 뭐에 씐 건지 모르겠다"며 "고심 끝에 한다는 대응이 이런 식이면 사태는 해결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일부 '친이준석계'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자랑스러운 대표", "먼저 온 미래"라며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신청한 비대위 체제 효력 정지 가처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나오는 오는 17일을 기점으로 국민의힘은 또 한번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이준석_기자회견 #주호영 #윤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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