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의 여름밤 '비포 미드나잇'[스경X현장]
그룹 2PM 이준호가 2022 팬콘서트 ‘Before Midnight’(비포 미드나잇)을 열고 특별한 여름밤을 선사했다.
이준호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이준호 2022 FAN-CON ‘Before Midnight’’을 개최했다.
베스트 2집 ‘TWO’ 타이틀곡 ‘FLASHLIGHT’로 14일 공연을 연 이준호는 ‘Instant love’ ‘Nobody Else’ 무대를 연이어 선보인 뒤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CANVAS’ ‘Fire’ 무대를 선사한 뒤 앨범 작업기와 팬 콘서트 기획 당시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준호는 “노을 분위기를 보고 곡을 썼었는데 특히나 오늘같이 여름의 끝자락에 너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이 아닌 저녁으로 넘어가는 그런 선선한 분위기를 팬콘에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준호는 ‘여름’을 주제로 한 토크 코너에서 자기 일과, 여름에 촬영했던 작품 비하인드, 여름 활동 일화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코너 막바지에는 2PM의 ‘우리 집으로 가자’와 자신의 솔로곡 ‘집에 가지마’를 짧게 열창,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두 곡을 마친 이준호는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오늘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연을 하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지금 여기까지의 시간으로 봤을 때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이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이준호의 여름이 여름밤이 무엇인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잠시 무대 밖으로 향했다.
이어 이준호는 ‘Darling’ ‘SO GOOD’ ‘Ice Cream’ 무대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댄서들과 ‘Ice Cream’ 무대를 마친 이준호는 “댄서분들께 큰 박수 부탁드린다”고 말한 뒤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어 팬들을 향해 “사실 제가 ‘Ice Cream’ 무대를 할 때마다 조금 쑥스럽기는 하다. 왜냐하면 너무 귀여운 척을 하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팬들이 “귀엽다”고 화답하자 이준호는 “이렇게 귀엽다고 해주시면 제가 또 열심히 해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곧바로 이준호가 “귀엽기만 하면 또...”라고 말하자 팬들은 “섹시”라고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준호는 “그 말씀을 하시긴 아직 이른데, 왜냐하면 지금은 아직 진짜 그 열정적인 여름의 밤은 아니다. 저녁이 시작됐을 뿐이고, 우린 아직 한참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호는 ‘Like a star’ 무대를 시작하기 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날씨가 상당히 덥다. 지금 힘드신 분 안 계시냐”라며 관객 상태를 점검하는 면모도 드러냈다.
‘Like a star’ ‘believe’를 마친 이준호는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여러분께 제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며 고른 게 이 두 곡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팬콘을 늘 계획하고 있었지만 뭔가 장소가 빠르게 결정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콘서트는 하고 싶고, 여러분들과 즐거운 여름을 보내고 싶어서 좋은 자리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정말 모든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 3일 동안의 장소가 갑자기 저희에게 주어졌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넓은 곳을 여러분들이 꽉 채워주셔서 ‘Like a star’를 부르는 데 팬라이트가 저를 비춰주는 별 같았다. ‘Believe’ 때도 그렇고 부르면서 감상에 젖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INSANE’ ‘Pressure’ ‘I’m In Love’ 무대를 공개하기 전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공연은 저의 여름을 나타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청량한 준호도 보셨고, 감수성에 젖어 있는 준호도 보셨고, 그리고 방금처럼 진심을 담은 모습도 보여드렸는데 아직 안 본 게 하나가 있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뒤이어 “지금까지를 이준호의 저녁이라고 한다면 이제부터가 아마 저의 밤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다음 무대를 소개했다.
앙코르 무대로 ‘WOW’를 끝낸 이준호는 “2시간 조금 넘은 시간 동안 저와 함께 멋진 여름밤을 장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비욘드 라이브로 지금 이 순간 함께해주고 계신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저를 위해 환호성을 질러주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큰 박수 드린다”고 밝혔다.
다음 곡으로는 ‘SAY YES’를 소개하며 “이 노래는 어떻게 보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노래다. 제가 생각하는 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이준호는 엔딩곡 ‘Next to you’를 부르기 전 팬들에게 “조심히 돌아가셨으면 좋겠고 오늘 와주신 여러분들을 다시 한번 뵙고 싶다. 이 공연장 그대로여도 좋고 더 큰 데여도 좋고, 어디든 같이 함께하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이준호는 ‘Next to you’를 부르던 도중 객석을 향해 웃음 지으면서도 벅차오르는 감정에 노래를 잠시 멈추기도 했다.
노래를 마친 뒤에는 “함께여서 완벽한 ‘미드나잇’ 슬로건을 들어주셨다. 여러분들이 이곳에 있어주셔서 완벽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 집에 조심히 가셔라. 오늘 저와 함께 마지막까지 있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지금 또 아쉬우면 다음에 우리가 만날 기회가 있지 않겠냐”고 마무리했다.
팬들이 “가지마”라고 외치자 이준호는 “이렇게 가지 말라고 하면... 오늘은 그러면 어떤 노래를 (해야 할까)”라며 밴드와 상의한 뒤 ‘ALL DAY’ 무대를 선사했다.
팬들이 열띤 반응으로 화답하자 이준호는 “조심히 들어가시고 다음에 또 만나자”라며 “지금까지 여러분의 이준호였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최근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이준호는 이번 팬콘서트를 통해 본연의 음색과 퍼포먼스 장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팬들이 염원했던 솔로곡 ‘Nobody Else’(노바디 엘스)를 비롯해 작사, 작곡에 참여한 16곡을 온전히 소화했다. 이준호는 모든 무대를 밴드와 함께 부르면서도 댄서들과 무대를 만들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서울 팬콘서트를 마친 이준호는 오는 20~21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현지 팬들과 만난다.
이준호는 지난 2018년 개최한 일본 단독 콘서트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부도칸 공연장을 찾아 또 다른 여름밤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재은 온라인기자 rheel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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