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부부의 '자급자족' 남태평양 섬살이..KBS1 '인간극장'

최민지 기자 2022. 8. 14. 20: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숭배씨(69)와 유정옥씨(66) 부부는 30여년 전, 남태평양 섬 피지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25년 동안 해삼 채취 사업을 하며 번 돈으로 학교를 짓고, 가난한 이웃을 도왔다. 그러던 7년 전, 피지 정부가 자원 고갈 방지를 위해 해삼 채취를 잠정 중단시키면서 부부는 큰 빚을 떠안았다.

이들 가족이 살길을 찾아 들어간 곳은 열대우림이 우거진 숲이었다. 부부는 나무로 지은 집에서 살면서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고, 온 산을 뒤져 물을 찾아 집까지 끌어왔다. 농사로 자급자족하고,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쓴다. 낡은 중장비와 씨름하면서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부부의 곁에는 부모처럼 살겠다 결심한 큰아들 이삭씨와 며느리 영재씨, 그리고 스물넷 쌍둥이 아들 태일·태현씨가 있다. 문명의 혜택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들 가족은 피지의 자연을 누리며 살고 있다.

어려운 이들에게 울타리가 되어주고, 모두를 위한 집을 지어 함께 살고 싶다는 숭배씨네 가족. 이들의 이야기가 15일부터 닷새간 KBS 1TV <인간극장>에서 펼쳐진다. 방송은 오전 7시50분.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