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 이상 월세 거래 급증.."치솟는 전세 보증금 감당 못 해"
【 앵커멘트 】 월세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요? 올해 들어 월세 100만 원 이상,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대출 금리 부담이 커지자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6월 말,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보증금 1억 원, 월세 38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는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350만 원, 서올 옥수동의 아파트도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300만 원으로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 5,085건으로 이 가운데 100만 원 이상 월세 거래량은 전체 중 35%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100만 원 이상 거래량과 비교하면 1년 만에 47.9%나 증가한 겁니다.
월세 거래량이 늘어나는 이유는 갈수록 높아지는 전세 보증금과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세입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씨 / 직장인 - "전세를 한 번 알아보면서 신용대출, 전세대출 알아보는데 예전에 했을 때보다 이자가 훨씬 많이 올라있어서 그냥 월세로 이사…."
월세가 늘다보니 월세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서울의 중위 월세 가격은 105만 원으로 1년 전 보다 5만 원 가까이 늘어났는데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순으로 가격이 높았습니다.
전세의 월세화로 인해 서민 부담도 커지자 정부는 전세보증액 확대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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