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까지 덮친 녹조..부산 다대포 '입욕금지'
【 앵커멘트 】 최근 낙동강 일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녹조의 영향이 바다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녹조가 부산 다대포해수욕장까지 덮쳐 입욕이 이틀째 금지되기도 했는데, 남부지방의 폭염과 가뭄이 계속될 경우 더 심각해 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수욕장의 상징인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접혔습니다.
피서객들로 북적여야 할 백사장은 한산합니다.
최근 낙동강에서 시작된 녹조가 해수욕장 앞 바닷물까지 덮치자 입욕이 금지된 겁니다.
((현장음)) "해수욕장 내 떠밀려온 녹조로 인해 입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앞 바닷물은 초록빛으로 물들었고, 해변 곳곳 물웅덩이에서도 녹색 덩어리가 발견됩니다.
▶ 인터뷰 : 최원식 / 경남 창원시 - "다대포(해수욕장)가 좋다고 해서 왔는데, 막상 녹조가 있어 입수가 제한된다고 하니 실망스럽네요."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녹조 때문에 입수가 금지된 건 5년 만입니다."
지난 금요일 오전 녹조가 발견돼 이틀째 입욕이 금지됐다 오늘(14일) 오후에서야 해제됐습니다.
이번 녹조는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에 낙동강 보와 하굿둑을 개방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에 있던 녹조가 다대포 앞바다까지 떠내려왔습니다.
폭염과 적은 강수량으로 녹조 현상이 도심 하천에서 바다로까지 유입되자 부산시는 상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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