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해외송금 계속 불어나.. 8조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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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을 거친 이상 해외송금 액수가 약 8조5000억원(65억4000만달러)에 달한다고 금융감독원이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12일 기준으로 우리·신한은행에서 확인한 이상 해외송금 액수(33억9000만달러)와 다른 은행에서 자체 점검으로 확인한 액수(31억5000만달러)를 합하면 전체 의심거래는 8조5000억원(65억4000만달러)이라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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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 이어 다른 은행도 확인
금감원, 관련 은행 검사 확대키로
국정원도 자금 흐름 추적 나선 듯
금감원은 우리·신한은행에 대해서는 이달 19일까지 검사를 끝내고, 이상 해외송금 의심거래가 파악된 여타 은행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은행들은 자체 점검에서 △가상자산거래소 연계계좌 운영 은행과 입금 거래가 빈번하거나 △다른 업체와 대표가 같은 등의 업체 실재성이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했다. 또 △거래당사자 외 제3자에게 송금할 때 한국은행에 신고토록한 법규를 위반하거나 △업체 업력과 규모 대비 대규모 송금을 한 사례도 파악했다.
금감원 외에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수사기관도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대구지검은 최근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과 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이상 해외 송금에 관여한 유령 법인 관계자 3명을 구속했다.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를 넘어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자금세탁 혹은 다른 불법 범죄자금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어 국정원까지 나서서 이상 해외송금 관련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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