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위기? 단숨에 전세 뒤집은 대전하나의 '브라질리언 매직'

김태석 기자 2022. 8. 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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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페널티킥, 대전하나는 가뜩이나 만나면 까다롭게 굴었던 충남아산에게 승기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전하나가 홈에서 무패(22경기)라고 하는데, 이제 질 때가 됐다"라고 농담 섞어 승리하고 싶다는 열망을 보였다.

충남아산은 전반 15분 정건우 대신 유강현을 투입하며 공격에 시동을 걸더니 이후 홈팀 대전하나보다 박스 안에서 계속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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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불의의 페널티킥, 대전하나는 가뜩이나 만나면 까다롭게 굴었던 충남아산에게 승기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단숨에 전세를 뒤집을 만한 힘이 있었다. 바로 브라질 삼총사의 마법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는 14일 저녁 6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32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대전하나는 전반 33분 상대 주포 유강현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으나, 전반 40분 카이저, 전반 44분 윌리안의 역전골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전하나가 홈에서 무패(22경기)라고 하는데, 이제 질 때가 됐다"라고 농담 섞어 승리하고 싶다는 열망을 보였다. 그리고 그 열망은 현실이 될 수도 있었다. 충남아산은 전반 33분 유강현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충남아산은 전반 15분 정건우 대신 유강현을 투입하며 공격에 시동을 걸더니 이후 홈팀 대전하나보다 박스 안에서 계속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전반 26분에는 강민규의 우측 크로스를 이어받은 유강현의 오른발 슛이 수비에 굴절되어 골문으로 향할 뻔한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대전하나는 전반 33분 주세종이 이학민에게 박스 안에서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키커로 나선 유강현은 마치 이준서 대전하나 골키퍼를 농락하듯 타이밍을 빼앗는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 감독의 말처럼 충남아산이 대전하나에 질 때가 됐음을 알려주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대전하나 외인 공격진들이 광풍을 일으켰다. 전반 40분 임민덕이 박스 우측면 모서리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자리하고 있던 카이저가 깔끔한 헤더로 골을 성공시켰다. 카이저는 충남아산 센터백 유준수의 근접 마크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거리를 벌려 프리 헤더로 골을 만들어냈다. 카이저의 두 경기 연속 골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격차를 내는 '골잡이'임을 이번 경기에서도 증명해낸 것이다.

곧바로 윌리안이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냈다. 전반 44분 하프 서클 인근에서 어렵사리 탈압박에 성공한 레안드로에게 패스를 받은 개인 돌파로 수비수 네 명 사이로 파고들어 골을 만들어냈다.

개인기 자체도 대단했지만, 윌리안의 기지가 더 돋보였다. 언급했듯이 윌리안은 네 선수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네 선수 중 김강국이 실질적인 신체적 압박에 들어갔다. 이때 윌리안은 김강국의 견제를 견디고 순간적으로 지능적인 스텝을 통해 슛 타이밍을 잡았다. 윌리안은 순간적으로 열린 공간을 가르는 예리한 땅볼 슛으로 충남아산 골문을 꿰뚫었다. 단번에 전세를 뒤집은 것이다. 그리고 이 골이 결과적으로 '위닝골'이 됐다.

2022시즌 충남아산은 승기를 잡으면 그대로 결과를 결정짓는 데 능하다. 그만큼 조직적인 측면에서 빈틈을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거듭해서 승점 3점이 필요한 대전하나 처지에서는 최종적인 스코어뿐만 아니라 경기 중 흐름 싸움에서도 밀려선 안 된다. 자칫 예봉이 꺾인 상태에서 힘든 경기를 할 뻔했는데, 브라질 선수들의 맹활약 덕에 바라던 승리 사냥에 성공했다. 대전하나의 순항은 계속 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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