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바레인에 셧아웃 패..AVC컵 최종 4위

임동혁이 14일 태국 나콘빠톰시티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바레인과의 3·4위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AVC 제공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를 4위로 마쳤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4위)은 14일 태국 나콘빠톰시티 체육관에서 열린 AVC컵 3·4위전에서 세계랭킹 70위 바레인에 세트스코어 0-3(23-25 25-27 30-32)으로 졌다.

한국은 2014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위는 2008년 초대 대회에서 준우승, 2014년 우승 후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6년과 2018년에는 8위에 그쳤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바레인과 매 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특히 2세트에서 21-19로 승기를 잡고도 임동혁(대한항공)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난 뒤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듀스에서 고개를 숙였다.

3세트에서도 두 번이나 세트포인트를 잡고도 바레인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혔다. 30-30에서 연속 가로막기 득점을 헌납해 패배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안방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지컵에서도 우승을 노렸으나 3위에 그쳤다. 챌린지컵 우승으로 상위리그인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진출권을 따내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냉혹한 현실을 확인했다.

다만 국제대회를 연달아 치르면서 임동혁, 임성진(한국전력) 등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대표팀은 16일 오전 귀국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