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반납하고 수해 복구 나선 자원봉사자들..줄잇는 온정
【 앵커멘트 】 이번 폭우때 가장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이 서울 동작구 일대죠. 수해를 입은 시장 상인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연휴도 잊고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8일 하루에만 400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서울 남성사계시장입니다.
추석 대목에 팔아야 할 식자재들은 흙탕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물에 젖은 쌀가마를 옮기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이들은 조기축구회 회원들입니다.
예정된 경기도 미루고, 연휴 기간 내내 피해 상인들을 돕기로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민희 / 상도축구회 회장 - "방송에서만 보고 이렇게까지 참담할 줄 몰랐는데, 일손이 더 필요해서 회원들한테도 더 독려를 나와달라고 계속…."
골목마다 싼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들을 중장비에 옮겨 싣는 일은군 장병들의 몫입니다.
참혹한 상황 앞에 상인들의 속은 타들어가지만 복구 현장에 함께 뛰어든 이들이 있어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주영 / 서울 남성사계시장 상인 - "첫날은 군인들이 많이 와서 해줬어요. 둘째 날은 군인들하고 의원님들이 한 50명 와서. 지금 물건 꺼내는 거는 한 80% 됐어요. 이제 청소하고 말리고…."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은 바닷가로 물놀이를 가는 대신 고무잡강과 청소 도구를 들고 침수된 상가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중앙대학교 재학생 - "요즘 자영업자분들 힘드신데 이렇게 큰 비가 내려서 힘드실 텐데 힘내시고, 저희가 많이 도와 드릴 테니 좀 힘내셨으면…."
수해의 상처를 온정의 손길들이 돕고 있지만,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부 지원 역시 절실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한승요 / 서울 동작구 음식점 상인 - "만약에 또 비 오면 손 놓을 상황밖에 안 되는…. 지금도 며칠에 걸쳐서 했는데 자원봉사자분들도 오는 게 한계가 있으니까 저희만 계속 도와달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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