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초능력을 얻은 소년 현실과 환상 오가는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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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김연수 작가가 발표한 장편소설 '원더보이'가 19∼27일 창작뮤지컬로 돌아온다.
1980년대 억압적인 사회상을 배경으로 의문의 초능력을 갖게 된 소년 정훈의 성장기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펼쳐진다.
1984년 어느날, 과일장수 아버지와 함께 탄 트럭이 북한 간첩을 태운 차와 충돌해 아버지를 잃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정훈(17)은 '간첩 잡은 원더보이'라고 칭송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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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연출은 “원작 소설은 정훈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공연은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며 “초능력이 펼쳐져 판타지 느낌을 주는 전반부를 거쳐 후반으로 갈수록 정훈과 강토라는 인물 중심의 리얼리즘으로 전환되는 원작의 특성을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서울예술단 시절 김연수 작가 소설 ‘꾿빠이, 이상’을 창작가무극으로 제작한 바 있는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원더보이’는 어른들을 위한 서정시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훈(이휘종·김범준)과 시대의 희생양이 된 연인을 잊지 못하는 강토(박란주·이혜란) 등 공연에선 서울시뮤지컬단 단원과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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