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초능력을 얻은 소년 현실과 환상 오가는 성장기

이강은 2022. 8. 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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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김연수 작가가 발표한 장편소설 '원더보이'가 19∼27일 창작뮤지컬로 돌아온다.

1980년대 억압적인 사회상을 배경으로 의문의 초능력을 갖게 된 소년 정훈의 성장기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펼쳐진다.

1984년 어느날, 과일장수 아버지와 함께 탄 트럭이 북한 간첩을 태운 차와 충돌해 아버지를 잃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정훈(17)은 '간첩 잡은 원더보이'라고 칭송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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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로 돌아온 소설 '원더보이'
10년 전 김연수 작가가 발표한 장편소설 ‘원더보이’가 19∼27일 창작뮤지컬로 돌아온다. 1980년대 억압적인 사회상을 배경으로 의문의 초능력을 갖게 된 소년 정훈의 성장기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펼쳐진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이 작품을 올리는 서울시뮤지컬단은 지난 4일 연습실을 공개하면서 작품 소개 자리를 마련했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두 번째 줄 가운데) 등 창작뮤지컬 ‘원더보이’ 제작진과 출연진이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세종문화회관 제공
1984년 어느날, 과일장수 아버지와 함께 탄 트럭이 북한 간첩을 태운 차와 충돌해 아버지를 잃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정훈(17)은 ‘간첩 잡은 원더보이’라고 칭송받는다. 아울러 사고를 계기로 타인의 속마음이 들리고 물건을 만지면 그 주인의 과거가 보이는 초능력이 생겼지만 권력자들에 의해 악용된다. 정훈은 정체불명의 형 강토를 만나 국가폭력을 상징하는 ‘재능개발연구소’에서 탈출하고, 살아있을지 모르는 엄마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마침내 초능력이 사라져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느끼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박준영 연출은 “원작 소설은 정훈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공연은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며 “초능력이 펼쳐져 판타지 느낌을 주는 전반부를 거쳐 후반으로 갈수록 정훈과 강토라는 인물 중심의 리얼리즘으로 전환되는 원작의 특성을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서울예술단 시절 김연수 작가 소설 ‘꾿빠이, 이상’을 창작가무극으로 제작한 바 있는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원더보이’는 어른들을 위한 서정시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훈(이휘종·김범준)과 시대의 희생양이 된 연인을 잊지 못하는 강토(박란주·이혜란) 등 공연에선 서울시뮤지컬단 단원과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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