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만 따라가 보자!' 골칫덩이, 오히려 2골 먹힌 선수들 독려

이규학 기자 2022. 8. 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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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더다운 모습을 보였다.

모두의 멘탈이 무너졌을 때 호날두가 팀 전체를 독려했다.

호날두는 2골이나 먹힌 상황이지만 맨유 선수들을 독려했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내내 팀을 떠나겠다는 요청을 보내며 팀 내 분위기를 망치는 주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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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더다운 모습을 보였다. 모두의 멘탈이 무너졌을 때 호날두가 팀 전체를 독려했다.


맨유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렌트포드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브랜트포드에 0-4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0점(2패, -5)으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지난 라운드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2경기 자력으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점도 문제다. 특히 이번 브렌트포드전은 선수들의 개인 실수로 인해 실점을 내줬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더욱 힘든 경기였다.


전반 10분부터 실점을 내줬다. 맨유는 브렌트포드의 압박을 벗겨내지 못하고 볼을 빼앗겼다. 이때 아크 서클 앞에서 조시 다실바가 슈팅을 시도했고 다비드 데 헤아가 공을 잡아내려다 놓쳤다. 그대로 공은 데 헤아의 옆구리를 통과해 실점을 내줬다.


이어진 실점도 마찬가지로 실책에서 비롯됐다. 전반 17분 어설픈 빌드업으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위험지역에서 볼을 잃었다. 그대로 마티아스 옌센이 득점을 올렸다.


맨유 선수들은 절망했다. 경기 초반부터 2실점을 내준 것에 멘탈이 무너졌다. 텐 하흐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경기가 안 풀리고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표현했다.


이때 맨유의 정신적 지주가 된 선수가 있었다. 바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2골이나 먹힌 상황이지만 맨유 선수들을 독려했다. 손으로 숫자 1을 만들어 ‘1골이라도 따라가자’는 메시지를 만들었고 양 팔을 높게 들면서 기력을 되찾으라고 지시했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내내 팀을 떠나겠다는 요청을 보내며 팀 내 분위기를 망치는 주범이었다. 아직까지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길 원하며 이적할 팀을 찾고 있다. 그럼에도 경기장에선 달랐다. 호날두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팀을 격려했다.


결과적으론 맨유는 2골을 내리 허용했고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수많은 역전 경험이 있던 호날두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사진=미러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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