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10mm 기습폭우 피해 잇따라..이 시각 부여

박연선 2022. 8. 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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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부여에 밤사이 시간당 11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많은 비에 산비탈에서 흙더비가 쏟아지면서 마을 곳곳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취재기자가 부여의 은산면에 나가있습니다.

박연선 기자, 부여군의 은산면이 큰 피해를 입었죠.

[기자]

네, 저는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상가가 밀집한 시가지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상가 수십여 채가 지난 밤사이 내린 비에 모두 침수됐습니다.

이 곳 뿐 아니라 부여군 은산면에서는 밤사이 산사태가 나 한 마을 전체가 토사에 뒤덮이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 주민들은 복구는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밤새 쏟아진 비로 뜬눈으로 밤을 새운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된 마을을 보며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이곳 충남 부여군 일대에는 오늘 새벽 1시를 전후해 한 시간 동안 110.6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은산면의 많은 집들이 토사로 뒤덮였고, 살림살이는 온통 흙을 뒤집어쓰고 이리저리 뒤엉켰습니다.

밀려든 토사로 도로도 끊겼고, 떠내려온 흙과 나무도 마을에 한가득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기준, 지자체 집계에서만 부여군 규암면과 은산면에서 80여 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폭우로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있었죠.

[기자]

네, 이곳 부여군 은산면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50대 운전자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쯤인데요.

화물차가 떠내려갈 것 같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돼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새벽 3시쯤, 제방에 걸려 있는 화물차만 발견했습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현재 경찰과 소방이 나서 인근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또, 충남 청양에서는 어젯밤 12시쯤 수로 보수 작업을 하던 80대 남성이 경운기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고, 새벽 0시 40분쯤에는 청양군 남면에서 불어난 물에 잠겨 집 안에 고립돼 있던 60대 부부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청양군 남양면과 장평면에서는 사면 유실이 발생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고, 50여 명의 주민이 하천 물이 불면서 밤새 긴급 대피했다가 오늘 오전 귀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보령에서 주택 침수 12건, 대천 주차장 침수 등 시설피해 18건이 발생하는 등 충남지역에만 현재까지 4백여 건에 달하는 비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부여 은산면에서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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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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