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비상] 블랙라벨스포츠 임채훈, 천당과 지옥 끝에 웃다

전주/서호민 2022. 8. 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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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해서는 안 될 실수였다. 리바운드를 잡은 것에 대해 너무 기뻐한 나머지 안이한 플레이를 했다."

블랙라벨스포츠가 34-33으로 1점 앞선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임채훈은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파울을 당하는 과정에서 승기를 잡은 것에 기뻐한 나머지 볼을 강하게 내리치며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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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서호민 기자] "절대 해서는 안 될 실수였다. 리바운드를 잡은 것에 대해 너무 기뻐한 나머지 안이한 플레이를 했다."

14일 전주고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천년의비상 전라북도 농구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전은 4강에서 카이져스를 누른 블랙라벨스포츠와 예선 부진을 딛고 본선에서 기사회생 한 파란날개가 만났다.

결승전답게 치열한 신경전과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경기 막판 뒷심에서 앞선 블랙라벨스포츠가 종료 1분 58초를 남기고 첫 리드를 잡았고, 34-32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는 박민수도, 하도현도, 이현승도 아니었다. 골밑의 든든한 기둥 임채훈(32, 187cm)이 그 주인공. 임채훈은 파란날개의 거센 저항이 이어진 가운데 고비마다 골밑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을 우승으로 견인했다.

MVP에 선정된 임채훈은 “연일 많은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힘든 면이 있었고 또 초반에 상대 팀 슛이 잘 들어가 말려서 고전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저희 팀의 진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동료들끼리 상대 흐름에 말리지 말고 우리 할 거 하자며 분위기를 다잡았던 게 후반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옥에 티도 있었다. 블랙라벨스포츠가 34-33으로 1점 앞선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임채훈은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파울을 당하는 과정에서 승기를 잡은 것에 기뻐한 나머지 볼을 강하게 내리치며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이미 테크니컬 파울 한 개를 받았던 그는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 명령을 지시 받았고, 반대로 파란날개에겐 천금 같은 동점 찬스가 주어졌다. 만약, 자유투 라인에 섰던 김상훈이 자유투를 넣어 동점을 만들고, 흐름으로 블랙라벨스포츠가 위기를 맞았더라면 임채훈이 꼼짝없이 ‘본헤드 플레이를 한 원흉’이 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임채훈은 “절대 해서는 안 될 실수였다. 리바운드를 잡은 것에 대해 너무 기뻐한 나머지 안이한 플레이를 했다. 상대팀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아서 망정이지 내가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였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 상금은 무려 200만원에 달한다. 일반적인 생활체육농구대회 우승상금의 2배가 넘는 금액. 우승 상금으로 무엇을 할 거냐고 묻자 그는 “내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뒷풀이 쓰는데 쓸 거 같다. 동료들끼리 휴가 온 기분으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우승을 한데 이어 두둑한 상금까지 타게 돼 기쁘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끝으로 임채훈은 “LP서포트부터 블랙라벨스포츠로 이어지기까지 팀 생활을 한지도 어느 덧 10년이 됐다. (박)민수 형을 중심으로 끈끈한 단결력을 유지한게 아마 지금의 팀을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서로 믿어주고 으쌰으쌰하는 팀 분위기를 지금처럼 이어가고 싶고 동료들에게도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올해 열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정수정 인터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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