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퍼거슨이 데려온 맨유 12년차, '빌드업 축구' 못 버틴다

이규학 기자 2022. 8.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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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데 헤아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두 번째 실점도 물론 에릭센과 데 헤아의 실책으로 이어졌지만, 맨유의 전술적인 문제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데 헤아가 엄청난 선방쇼를 보여주면서 위기의 맨유를 구해냈다.

무려 12년째 맨유에서 활약해왔지만, 데 헤아로선 낯선 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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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다비드 데 헤아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라운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맨유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렌트포드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브랜트포드에 0-4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0점(2패, -5)으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충격적인 패배다. 맨유는 지난 브라이튼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브렌트포드는 강한 압박으로 맨유 수비진을 흔들어놨고 정비가 완벽하지 않은 맨유는 자연스럽게 무너졌다.


첫 번째 실점을 기점으로 맨유는 무너졌다. 전반 10분 만에 조시 다실바의 슈팅을 데 헤아가 잡아내지 못했다. 그대로 옆구리를 지나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두 번째 실점도 실수에서 비롯됐다. 전반 17분 데 헤아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패스를 했다. 이때 브렌트포드는 곧바로 압박을 시도했고 공을 탈취해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35분 만에 2실점을 더 내주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첫 번째 실점은 데 헤아의 실수다. 두 번째 실점도 물론 에릭센과 데 헤아의 실책으로 이어졌지만, 맨유의 전술적인 문제로 봐도 무방하다.


이번 시즌부터 맨유를 재건하기 위해 사령탑에 앉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빌드업 축구를 중요시하게 여긴다. 후방 지역부터 시작된 1차 빌드업부터 차례대로 볼은 연결해 한순간에 수비를 허물어트리는 전술이다.


하지만 아직 맨유 선수들이 ‘빌드업 전술’에 익숙하지 않다. 감독의 지시대로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으나 불안한 모습만 연출되고 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바로 약점이 드러난 것. 전반 내내 골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로 볼을 연결하던 맨유는 이번에도 짧게 시도했다. 데 헤아는 두 명의 센터백을 가로질러 후방 플레이메이킹을 담당하던 에릭센에게 볼을 건네면서 실책이 발생해 실점까지 이어졌다. 데 헤아의 판단 미스로 볼 수 있다.


경기가 마친 데 헤아는 자신을 자책했다. 그는 "오늘 패배는 나의 책임이다. 나 때문에 승점 3점을 내준 것 같다. 내 경기력은 형편없었다"라고 인터뷰를 남겼다.


데 헤아는 발을 잘 사용하는 골키퍼 유형과는 거리가 멀다. 201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데 헤아의 긴팔을 이용한 특별한 반사신경으로 펼치는 선방 능력에 감탄해 영입했다. 현재까지 맨유에서 488경기나 출전한 베테랑이다.


꾸준히 중용되어 왔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데 헤아가 엄청난 선방쇼를 보여주면서 위기의 맨유를 구해냈다.


하지만 데 헤아는 선방 능력에 비해 발밑 활용도가 다른 골키퍼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에데르손(맨체스터 시티), 알리송 베커(리버풀)에 비해 패스 성공률이 확연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려 12년째 맨유에서 활약해왔지만, 데 헤아로선 낯선 전술이다.


데 헤아가 맨유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텐 하흐 감독의 전술 시도에 맞춰가는 수밖에 없다. 데 헤아로선 이번 시즌이 도전적인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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