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예람 중사 특검, '수사 무마 의혹 증거 조작' 변호사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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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 증거였던 녹음 파일을 조작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A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14일 증거 위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A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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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사람 말소리 내도록 하고 녹음해
범행 동기, 경위 등 수사 초점 맞춰질 듯
A 변호사는 전익수 실장이 사건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정황이 담겼다며 군인권센터가 제보받은 녹취록의 녹음 파일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이 녹취록을 공개하며 “전 실장이 성추행 사건 수사 초기에 가해자 불구속 수사를 직접 지휘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폭로했다.
이 녹취록엔 한 소령이 “실장님이 다 생각이 있으셨겠지. 우리도 나중에 나가면 다 그렇게 전관예우로 먹고살아야 되는 거야”라며 “직접 불구속 지휘하는데 뭐 어쩌라고”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당시 전 실장은 “녹취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관련자 진술과 과학수사 등을 통해 녹음 파일에 기계음이 담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를 소리로 바꿔 줘 안내 방송 등에 쓰이는 TTS(text to speech)란 장치를 활용해 기계가 사람 말소리를 내도록 하고 이를 녹음했다고 한다.
특검은 지난 9일 A 변호사의 주거지와 로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던 중 긴급체포했다.
다음 달 12일까지 연장된 특검 수사는 A 변호사의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밝히는 데도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검 관계자는 “특검 수사 대상인 불법행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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