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연장전 승리, 짝수해 우승 전통 이은 이소영 "이젠 메이저 우승 더하고 싶어요"

포천 | 김경호 선임기자 2022. 8. 14. 18: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소영이 14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마친뒤 두 번째 연장에서 우승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짝수해에 우승하는 전통을 이어 기쁘고요, 내년엔 홀수해 징크스도 깨고 싶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년차 이소영(25)이 연장에서 승리하며 2년 3개월 만에 통산 6승을 차지했다. 데뷔 첫해부터 짝수해마다 우승해온 이소영은 “짝수해에는 이상하게 자신감이 더 생긴다. 메이저 1승이 올해 목표였는데, 남은 메이저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소영은 14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CC(파72·659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박현경(22)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두 번째 연장에서 승리해 우승상금 1억 6200만원을 거머쥐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첫 연장에서 파로 비긴 이소영은 두 번째 연장에서 박현경의 버디 퍼트가 실패한 뒤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정규투어 데뷔 첫해인 2016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은 2018년 3승(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올포유 챔피언십), 2020년 E1 채리티 오픈(5월) 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짝수해에 우승컵을 들었다.

데뷔 첫승을 노리던 선두 조은혜(11언더파 133타)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이소영은 첫홀(파4)에서 티샷이 밀리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으나 2번홀, 5번홀, 9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이소미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박현경이 16번홀(파4)에서 이날 5번째 버디를 잡고 선두에 합류했고, 같은 홀에서 이소미가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선두 2명이 연장전을 치렀다.

이소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연장전(E1 채리티 오픈)에서 진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지고 싶지 않았다”면서 “챔피언조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어서 오늘은 3위 안으로만 마치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연습 때부터 샷이 마음대로 안되고 초반에 계속 오른쪽으로 샷이 밀려 고전했는데, 그 때문에 끝까지 안전하게 플레이 한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선두와 3타차 5위로 출발한 박현경은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고 연장전까지 나갔으나 지난해 5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통산 4승을 거두는데 실패했다. 첫 우승을 노리던 투어 4년차 조은혜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이소미와 공동 3위(12언더파 204타)를 차지했다.

2019, 2020년 우승에 이어 지난해 컷 탈락한 아쉬움을 씻으려던 상금선두 박민지는 공동 27위(5언더파 211타)로 마쳤다.

포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