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끝? 4250억 유격수 장타 대폭발.. TEX, 장기계약 악몽에서 벗어날까

김태우 기자 2022. 8. 14. 18: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텍사스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을 분주히 누비며 두 명의 스타를 영입했다.

추신수에 7년간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디트로이트와 이미 9년 2억1400달러 계약을 했던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품에 안았다.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하며 7년 계약을 완주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1억3000만 달러 값어치는 못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7월 이후 장타가 폭발하고 있는 코리 시거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텍사스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을 분주히 누비며 두 명의 스타를 영입했다. 추신수에 7년간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디트로이트와 이미 9년 2억1400달러 계약을 했던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품에 안았다. 남은 계약 기간 7년을 떠안았다. 팀 페이롤이 확 뛰었다.

대권 도전을 위한 승부수로 지갑을 열었다. 하지만 이 결과는 좋지 않았다. 추신수는 경기 중 부상을 여러 차례 당하는 등 불운을 겪었다.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하며 7년 계약을 완주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1억3000만 달러 값어치는 못 했다. 필더는 최악이었다. 목 부상으로 계속 고전한 끝에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남은 연봉을 상당수 떠안아야 했다.

이후 텍사스는 지갑을 닫았다. 페이롤이 정리된 뒤에는 일단 리빌딩 절차를 밟았다. 고난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팀 성적을 조금씩 향상시켜야 한다는 대명제가 있었고 타선 보강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는 FA 유격수 코리 시거(28)와 10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250억 원) 대형 계약이었다.

시거는 장타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대형 유격수로 평가받았고, 유격수 전성시대와 대형계약 홍수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타율이 떨어지면서 텍사스에 또 한 번 장기계약 공포를 떠올리게 했다.

실제 시거는 6월까지 72경기에 나가 타율 0.229에 머물렀다. 15개의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정확성이 떨어지는 와중에 OPS(출루율+장타율)도 0.725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7월 이후로는 양상이 달라졌다. 날이 더워지면서 시거의 방망이 또한 같이 뜨거워지고 있다.

시거는 7월 이후 35경기에서 타율 0.301을 기록하며 정확도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11개의 홈런을 더했고, 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고르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남기고 있다. 시거의 7월 이후 OPS는 0.974에 이른다. 유격수로서는 최상급 성적이다.

시즌 초반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졌던 것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삼진 비율과 볼넷 비율은 자신의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며 앞으로의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시거는 아직 만 28세의 선수로 전성기를 3~4년 더 누릴 수 있다. 10년의 긴 계약인 만큼 텍사스로서는 첫 5년에 최대한 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텍사스는 올해 50승63패(.442)로 여전히 승률 5할 아래의 성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득실 마진이 좋아지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보인다. 시거가 텍사스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