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부터 또 비 온다..중부지방 '시간당 50mm' 주의

15일 밤~16일 오전 중부→16일 충청·남부→17일 남해안·제주

수도권 폭우가 계속된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 인근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체전선(비구름대)의 영향으로 15일 늦은 오후 17일 오전까지 전국에 순차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4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15일 새벽부터 경기 동부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며 "이후 오전에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빠르게 남하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5일 늦은 오후부터 16일 새벽까지는 중부 지방, 16일 오전부터 17일 오전까지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때 경기동부와 강원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비가 올 수 있다.

15일과 16일 양일간 예상 강수량은 전국 50~100㎜다. 경기동부·충청권·전북·경북서부의 경우 많은 곳은 시간당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영동, 경상권동해안은 시간당 10∼60㎜로 예상됐다.

16일 오전부터 오후 3시께까지는 정체전선이 충청과 남부지방에 걸쳐 비를 뿌리겠다. 16일 늦은 오후와 17일 오전 사이에는 정체전선이 남해안과 제주 쪽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늦은 오후부터 17일 오전 사이에는 정체전선이 더 남쪽으로 내려가 남해안과 제주에 머물며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체전선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전체 누적 강수량은 지난 8∼9일보다는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 추가로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피해가 우려된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하수도와 우수관·배수구·맨홀 등은 피해야 한다.

기상청은 "최근 비가 매우 많이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면서 "또 세찬 비가 내리면 붕괴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 회의에서 "15일부터 17일 사이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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