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80km, 잠실 아파트촌 들썩인 전기차 레이스.. 챔피언은?
벨기에의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이 서울에서 세계 최고 전기차 드라이버로 등극했다.
반도른은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E-Prix) 최종 16라운드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5라운드까지 승점 195를 확보한 반도른은 이날 승점 18을 추가해 시즌 챔피언이 됐다.
미치 에번스(승점 180·재규어·뉴질랜드), 에도아르도 모라타(승점 169·로킷 벤추리·스위스)가 각각 시즌 2위, 3위에 올랐다.
반도른은 올 시즌 모나코 E프리에서 딱 한 번 우승했지만 3위 이내에는 8차례나 들 정도로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냈다. 반면 에번스는 13일 열린 15라운드 경기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우승을 4번이나 했으나, 성적 기복을 보여 준우승에 그쳤다.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던 반도른은 이날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에번스는 이날 우승할 경우 역전할 수도 있었지만, 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6라운드 우승은 모라타가 차지했다. 그는 반도른보다 3.756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잠실 16라운드 경기는 통산 100번째 포뮬러E 레이스였다. 2014년 출범한 이 대회는 직전 런던 대회까지 98번의 레이스를 가졌다.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13일 경기가 99번째, 14일 경기가 100번째 경주였다.
서울 도심에서 국제 자동차경주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출력 250kW, 최고 속도 시속 280km,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2.8초의 대회 전용 전기차 ‘젠2′(Gen2)가 굉음을 내며 잠실의 고층 아파트 앞을 질주했고 관중들은 서울에서 열린 이색 대회에 환호성을 질렀다.
한편 아쉬운 점도 남겼다. 티켓은 9만 9000원~50만원의 고가에 팔렸는데, 관중석에서 관람할 수 있는 반경이 좁고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다음 시즌에는 잠실이 아닌 광화문광장에서 서울 대회를 진행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는 최고 시속을 320km로 높인 ‘젠3′(GEN3)가 도입된다. 그간 타이어는 미쉐린에서 공급했으나, 젠3부터는 한국타이어의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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