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17곳 '경기부양 올인'.. 2개월간 34억위안 소비쿠폰 뿌려

정지우 2022. 8. 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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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압력에 직면한 중국 지방정부 17곳이 요식업이나 오프라인 소매업 중심의 소비쿠폰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선 소비쿠폰 발행이 2020년부터 주민 소비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통된 정책 수단이었다.

중국 결제 플랫폼의 레버리지 효과가 3.5~10배라고 가정해 추정하면 도시 17곳이 2개월 동안 발행한 소비쿠폰 액수가 34억위안이기 때문에 실제 소비활동은 119억~340억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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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소비 최대 10배 승수효과"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경기 둔화 압력에 직면한 중국 지방정부 17곳이 요식업이나 오프라인 소매업 중심의 소비쿠폰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쿠폰을 경기 부양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14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지방도시 가운데 13곳이 지난 2개월간 1억위안이 넘는 소비쿠폰을 내놨다. 청두는 5월 말부터 오프라인 4억4000만위안과 온라인 디지털 1억6000만위안 등 총 6억위안 상당의 소비자 쿠폰을 배포했다. 항저우와 닝보는 각각 4억위안과 3억위안의 쿠폰을 발행했다.

쿠폰은 주로 음식업과 오프라인 소매업에 집중됐다. 도시 17곳 중 90% 이상이 이들 업종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제공했다. 코로나19에서 가장 타격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또 80% 이상은 문화관광산업과 관련한 소비자 쿠폰을 발행했다. 올해는 과거에 비해 가전·자동차 쿠폰을 발행한 도시가 늘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이들 업종의 소비활성화를 지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쿠폰은 지역적 특색도 유지했다. 미식의 도시인 광저우는 식음료, 청년층이 몰려 있는 선전은 스포츠와 피트니스, 베이징·서안 등은 관광 분야에 중점을 두는 식이다.

중국에선 소비쿠폰 발행이 2020년부터 주민 소비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통된 정책 수단이었다.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플랫폼 데이터를 보면 2020~2021년 위챗페이는 229억위안의 다양할 할인 정책으로 5200억위안의 소비를 유도했다.

베이징대와 앤트파이낸셜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1위안의 소비 보조금을 쓰면 3.5위안의 추가 소비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결제 플랫폼의 레버리지 효과가 3.5~10배라고 가정해 추정하면 도시 17곳이 2개월 동안 발행한 소비쿠폰 액수가 34억위안이기 때문에 실제 소비활동은 119억~340억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매체는 "2020년과 비교하면 올해 여러 지역에서 발행되는 소비자 쿠폰의 종류가 많아지고, 경기 부양을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면서 "이는 생산과 투자를 확대하고, 경제·산업의 선순환을 실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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