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석 '양두구육' 개고기 발언 시끌..'尹 겨냥' 놓고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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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주말 기자회견에서 다시 '양두구육(羊頭狗肉)' 표현을 꺼내들면서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자 이 대표는 SNS에 "이철규 의원은 양두구육을 보고 자기가 개냐고 발끈하셨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사자성어 자체를 이해를 못 하신 것이니 그러려니 하고, 김미애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보셨으면 대통령이 개고기라고 생각하실 수가 없는데 도대체 다들 뭐에 씐 건지 모르겠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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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반박 "다들 뭐에 씐 건지 모르겠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한주홍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주말 기자회견에서 다시 '양두구육(羊頭狗肉)' 표현을 꺼내들면서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양두구육'은 '양 머리를 걸고 뒤에선 개고기를 판다'는 의미로 겉은 번지르르하나 속은 변변치 않은 것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이 대표가 이 표현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른바 '내부총질' 텔레그램 문자가 공개된 후인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와서 판다"고 적었다.
당시 이 대표의 발언을 놓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핵관' 중 한 명인 이철규 의원은 "혹세무민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仰天大笑·하늘을 보고 크게 웃음)할 일"이라고 응수했다.
전날 회견에서 작심한 듯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이 대표는 '양두구육' 발언도 재소환했다.
그는 "일련의 상황을 보고 제가 뱉어낸 양두구육의 탄식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다"며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괴감'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의 발언이 윤 대통령을 '개고기'에 빗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당내는 부글부글한 분위기다.
지난 대선 당시 원내대표로 이 대표와 '투톱'을 이뤘던 김기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며 "사람의 머리로써 사람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은 "옛 성현들은 역지사지를 소중한 삶의 교훈으로 여기며 살아왔다"며 "'어찌하여 다른 이들의 눈 속에 있는 티끌은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는 예수님의 말씀도 우리 모두가 깊이 새겨야 할 가르침"이라고 꼬집었다.
김미애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 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비록 정치에 미숙함은 있을지 모르나,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결코 개고기 비유로 비하될 분이 아니다"라고 썼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본인의 일로 윤리위 징계가 있었다. 왜 그에 대한 말씀은 없으신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이 대표는 SNS에 "이철규 의원은 양두구육을 보고 자기가 개냐고 발끈하셨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사자성어 자체를 이해를 못 하신 것이니 그러려니 하고, 김미애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보셨으면 대통령이 개고기라고 생각하실 수가 없는데 도대체 다들 뭐에 씐 건지 모르겠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또 "일부에서 대응이랍시고 폭로 프레임이라도 잡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어제 제가 밝힌 사실관계는 '나는 대통령에게 독대를 통해 이러이러한 정책을 제안한 적이 있다'이다"라고 썼다.
그는 "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정책 제안을 했다고 밝히는 게 폭로인가"라며 "기껏 하루 자고 일어나서 고심 끝에 한다는 대응이 이런 식이면 사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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