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 게임株, 신작으로 승부수
3분기에는 적자탈출 노려
크래프톤도 영업익 증가 전망
엔씨소프트 신작 늦어져 비상
2분기에 34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확대된 넷마블은 하반기 신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 블록체인 기반 신작 3종을 필두로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샬롯의 테이블' 등 총 6종 신작을 쏟아내며 연속 적자 탈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말에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신작 효과뿐 아니라 비용 관리를 통해 3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치)는 매출액 7498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평균 일 매출 순위 5~7위로 3분기 매출에 긍정적"이라며 "인력 확충을 조절하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케팅 비용도 상당 부분 2분기에 반영돼 3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안착했고 다양한 자체 지식재산(IP) 기반 게임 개발 공정도 순조로워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도 하반기에 신작을 출시해 '배틀그라운드' 의존도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23일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을 공개한 뒤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액 4237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을 기록했다. PC·콘솔 버전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6.8% 감소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출시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프로젝트M 등 신작 매출 기여가 반영되면 단일 IP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MMORPG 대작 'TL' 출시 시점을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춰 하반기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액 629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9% 늘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20%, 50% 감소했다. 작년 11월 출시한 MMORPG '리니지W' 신작 효과가 떨어진 것이 실적 하락의 원인이다. 리니지W 매출액은 올해 1분기 3732억원에서 2분기 223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TL 출시일 지연으로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 하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이 연이어 히트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00% 상승해 810억원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지난달 말 업데이트 이후 하루 매출 150억원, 트래픽 30%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과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신작 등 다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우마무스메 매출이 온기 반영되고, 4분기에는 신규 MMORPG가 출시돼 800억~900억원대 분기 영업이익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흥행으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넥슨은 이달 말 기대작인 MMORPG '히트2'를 공개하며 3분기에도 신작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2분기 게임업계에서는 일부 흥행작을 배출한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 확장 등 비용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고 데브시스터즈는 5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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