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서 '시간당 110mm' 기록적 폭우..2명 실종·피해신고 400여건

강정의 기자 2022. 8. 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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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32사단 독수리여단 장병들이 전날부터 내린 비로 하천이 범람해 피해를 본 부여군 은산면에 있는 주택과 상가에 투입돼 침수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 32사단 제공

14일 충남 부여지역에 시간당 11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실종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4분쯤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의 한 하천 다리에서 트럭 한 대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 A씨(55)와 동승자 1명 등 2명이 실종됐다.

부여지역엔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8월 1시간 최다 강수량’인 110.6㎜가 쏟아졌다. 이는 1995년 8월 24일 내린 시간당 64.5㎜의 두 배에 가까운 양이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이 탑승한 차량이 물에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면서 “신고 접수 이후 현장을 찾았더니 사람은 없고 차량만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고향인 부여에 잠시 휴식 차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220명과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하천 주변에서 A씨 등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날 0시 30분쯤 청양군 장평면에서는 수로 작업 중이던 80대가 경운기에 깔려 대전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이날 침수, 낙석 등 400여 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해 안전조치를 취했다.

청양 남양면 주민 35명과 공주 탄천면 주민 15명은 전날 주택가 인근 하천물이 불어 긴급 대피했다가 이날 오전 귀가하기도 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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