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수 해는 역시 이소영, 통산 6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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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 해에 유독 강한 이소영(25)이 2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짝수 해의 우승 기운이 이소영에게 흘렀다.
올해 다시 짝수 해를 맞아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지만 연장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어김없이 짝수 해에 우승한 이소영은 "홀소 해였던 작년에는 (짝수) 징크스를 깨고 싶었지만 올해에는 깨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했다"며 "하반기 목표였던 1승은 달성했으니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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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 해에 유독 강한 이소영(25)이 2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6승을 모두 짝수 해에 달성하는 묘한 징크스도 이어갔다.
이소영은 14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9억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소영은 공동 선두에 오른 박현경(22)과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짝수 해의 우승 기운이 이소영에게 흘렀다.
2016년 정규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이소영은 2018년 3승, 2020년 1승을 따냈다. 올해 다시 짝수 해를 맞아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지만 연장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두 번째 연장에서 지난 아쉬움을 떨쳐내고 6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6,200만 원이다.
선두 조은혜(24)에게 1타 뒤진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소영은 1번 홀부터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18홀을 마쳤다. 1차 연장에서 이소영은 박현경과 파로 비겼고, 2차 연장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박현경은 버디 퍼트를 놓쳐 통산 4승에 실패했다.
이소영은 경기 후 “챔피언 조에서 출발해 많이 긴장되는 하루였다”며 “버디를 하나, 하나 치다 보니 연장을 가게 됐는데 두 번째 경험하는 연장이다 보니까 첫 번째보다 덜 긴장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1번 홀을 보기로 출발한 것에 대해서는 “아침에 연습할 때도 샷이 밀려서 ‘어떡하지’ 걱정을 안고 임했다”며 “1, 2, 3번 홀을 지나면서 다행히 안정을 찾았다”고 돌이켜봤다.
어김없이 짝수 해에 우승한 이소영은 “홀소 해였던 작년에는 (짝수) 징크스를 깨고 싶었지만 올해에는 깨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했다”며 “하반기 목표였던 1승은 달성했으니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총상금 7억 원)에서도 연장이 치러져 캐나다 교포 신용구(31)가 강경남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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